[태극권기초부터배우기 3]가슴 속 ‘화병’ 풀어주고, 척추도 바로잡아
[태극권기초부터배우기 3]가슴 속 ‘화병’ 풀어주고, 척추도 바로잡아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4.08.22 11:40
  • 호수 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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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권’기초부터 배우기

▲제4단 좌우로 활처럼 굽히기
‘화병’(火病)은 스트레스나 분노를 발산하지 못하고 억눌렀을 때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이 증상을 느끼는 이들은 화가 치밀어 오르거나 깊이 눌려 있는 억울하고 분한 감정을 자주 느낀다고 호소하곤 한다.

건신12단금 중 제4단 ‘좌우로 활처럼 굽히기’(좌우만궁거심화·左右彎弓去心火)는 이 화병을 풀어준다. 또한 하체를 튼튼하게 하고 어깨관절의 가동범위도 넓혀준다. 뿐만 아니라 옆구리도 유연하게 풀어주고 뱃살과 옆구리 살도 제거해 줘 아름다운 몸매를 얻게해 준다.

①제3단 마지막 자세에서 오른발을 오른쪽 옆으로 크게 한 걸음 벌려 딛고 왼손을 왼쪽 대퇴부(허벅지) 옆으로 내린다. 무게중심은 왼발에 70%, 오른발에 30%씩 둔다. 시선은 오른쪽 발끝 앞쪽을 향한다.
②숨을 들이쉬면서 왼손을 원을 그리며 들어 올리고, 숨을 내쉬며 마치 몸통이 활과 같은 모양이 되도록 옆구리를 오른쪽으로 굽힌다. 왼손은 머리 위로 오게 한다.
③한 동작을 시행할 때 두 호흡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속도를 조금 빠르게 해 한 호흡에 해도 무방하다. 단, 단전호흡은 필히 수반돼야 한다. 또 옆구리를 옆으로 젖힐 때, 몸과 팔이 앞이나 뒤로 기울지 않도록 주의하고 팔과 몸, 그리고 머리가 일직선이 되도록 세워야 한다.
④숨을 들이쉬며 옆구리를 폄과 동시에 몸과 팔도 세우고, 숨을 내쉬며 팔을 원을 그리며 내려 ①과 같은 자세로 되돌아오도록 한다.
⑤이 같은 동작을 6회 반복 실시하고, 중심을 오른발로 옮겨 똑같은 방법으로 반대쪽도 6회 반복 실시한다.

▲제5단 목 안고 하늘 바라보기
척추는 마치 집을 지탱하는 기둥과 같은 우리 몸의 중심부다. 온 몸이 이것에 의해 지탱된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수양과 건강을 말함에 있어 척추의 건강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태극권 수련의 근본 역시 이것에 있다 할 수 있을 정도다.

‘목 안고 하늘 바라보기’(포경망천강중추·抱頸望天强中樞)를 실시하면 척추를 바로잡아 올바른 체형을 유지시킬 수 있다.
또 등골 강화와 더불어 등골을 비롯해 허리 및 어깨가 부드럽게 풀어지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①두 발을 모아 선 자세에서 양손을 깍지 끼워 머리 뒤로 넘겨 머리 뒤의 톡 튀어나온 옥침혈(玉枕穴) 부위에 댄다.
②서서히 양 팔꿈치를 안쪽으로 오므리며 다리와 등의 각도가 대략 90도가 되도록 허리와 등을 굽힌 뒤 상체를 왼쪽으로 45도 돌린다. 이때 숨을 들이쉰다.

③앞 동작에 이어 숨을 내쉬며 양 팔꿈치를 벌린 뒤 등을 뒤로 젖혀 하늘을 바라본다. 이때 허리가 아닌 등골이 주가 돼 젖혀져야 한다. 또한 두 발은 움직이지 않는다.
④전 동작에 이어 숨을 멈추고 그 자세 그대로 옆구리를 오른쪽으로 젖혔다가 세운다. 이 동작 시행 시에는 일반적인 속도보다 약간 빠르게 행한다.

⑤다시 팔꿈치를 오므리면서 상체를 숙여 ②, ③과 같은 동작의 역순으로 되돌아와 등을 계속 뒤로 젖힌다. 제5단 시행 시 팔을 오므리거나 펼칠 때, 너무 꼭 오므리거나 펼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⑥이와 같은 방법으로 오른쪽까지 실시하고 가운데로 돌아오면 이를 1회로 계산한다. 이를 총 2회 실시한다.
<사진=대한태극권협회>
<감수=이 찬 대한태극권협회 명예회장 겸 총교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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