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을 잘라내면 불편할 것 같다.
“옛말에 ‘쓸개 빠진 사람’이라고 하여 수술을 거부하는 환자도 있다. 담즙은 지방분해를 돕는 역할을 한다. 담낭이 없어지면 담즙은 저장되지 못하고 계속 십이지장으로 흘러 내려간다. 그래서 설사, 소화불량 등이 생길 수 있지만 몇 달 지나면 호전된다.”
-콜레스테롤 담석도 있다는데 오메가3를 복용하면 도움이 되나.
“몸에 안 좋은 엘디엘(LDL) 콜레스테롤이 문제가 된다. 오메가3를 복용해라 마라고 확답할 수는 없지만 동물성 콜레스테롤을 과하게 섭취하지는 말아야 한다. 포도씨도 콜레스테롤 문제는 있지만 많이 먹는다고 돌이 생기지는 않는다. 꼭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해서 담석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것이든 편식하면 건강에 안 좋다. 기름진 음식을 절제하는 정도면 된다.”
-멸치를 많이 먹는다.
“담낭 담석의 경우 칼슘이 담즙을 짜주는 기능을 높여 주어 담낭 운동성을 좋게 해 담석이 생길 확률이 오히려 낮아진다.”
-담석이 발견된 당뇨 환자다. 담낭 절제술을 받아야 하나.
“예전 당뇨 환자의 담석증은 합병증이 심할 우려가 있다고 해서 수술을 권장했지만 요즘은 경과만 관찰한다.”
-담석이 여러 개 있다고 한다. 그냥 놔두면 몸 밖으로 빠져나갈 수도 있는가.
“담낭 담석이 체외로 배출되려면 그 돌이 담관으로 일단 빠져야 한다. 그런데 중간에 담관에 걸리면 좋지 않다. 제 자리에 있길 바라는 편이 낫다. 혹시 배가 심하게 아프거나 소변색이 진하고, 열이 나고 정기검진에서 간 수치에 이상이 있다고 하면 추가 진료를 받으셔라.”
-주위를 보면 수술 후 7~8년 지나면 재발하더라.
“담석이 생긴 위치가 어디냐에 따라 달라진다. 간 내부의 담도에 결석이 생기는 간내담석과 담관 쪽에 생긴 결석은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담낭 담석은 담낭을 통째로 들어내는 수술을 하는데 그 수술을 받으면 재발하고 싶어도 재발할 자리가 없어서 못 한다. 재발이라기보다 다른 쪽에 담석이 생긴 경우로 봐야 한다.”
-크기가 어느 정도 되면 수술해야 하나.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하고, 증상이 없어도 담석 크기가 3cm 이상이면 수술해야 한다. 그냥 두면 담낭암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