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교육원 설립의 꿈, 어떻게 빨리 이뤄졌을까
노인교육원 설립의 꿈, 어떻게 빨리 이뤄졌을까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5.01.09 11:40
  • 호수 4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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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없이 사글세를 전전하다 마침내 내집 마련에 성공, 계약서를 쓰는 기분이었다.
지난 1월 5일 대한노인회 중앙회 회의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 심 대한노인회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나란히 앉아 노인교육원 건립 협약서에 서명하는 모습을 보는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하는 주인공들의 얼굴에서 광채가 났다.
수많은 각종 단체들의 넘쳐나는 수련관 또는 훈련원 속에 노인교육원 하나 없이 지내온 서러운 시간들이 이제는 과거의 추억이 됐다. 새해 벽두에 날아온 뜻 깊은 선물에 이 심 회장은 밤잠을 설쳤고, 대한노인회 300만 회원들은 커다란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꼈다. 대한노인회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노인교육원! 그동안 얼마나 많이, 때로는 공허하게, 때로는 당장이라도 실현될 듯 희망을 안겨주었던 말이었던가. 사실 처음엔 설마했다. 요즘 같이 어려운 세상에 누가 수만평의 부지를 선뜻 내주고, 누가 수백억이 소요되는 건축비를 대줄 것인가.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이 모든 것이 거짓말처럼 한순간에 이루어졌다. 복지부가 2만5000여평의 부지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700억원의 건축비를, 충북도가 300억원의 도로확·포장 비용을 각각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대한노인회의 숙원사업이 현실로 되기까지 이 심 회장을 비롯 관계자들이 흘린 땀과 헌신적인 노력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3苦에 힘겨워 하는 대한민국 노인의 행복을 간절히 바라는 진정성, 탁월한 리더십, 지칠 줄 모르는 열정 그리고 사심 없는 마음 등이 작은 기적의 바탕이 됐다.
기자는 대한노인회 출입기자로서 이 심 회장을 수행하며 매달 10여곳의 크고 작은 행사장을 취재했다. 이 심 회장은 행사장마다 반복해 강조 했다. “경로당도 회장하기 나름이다. 회장의 의식이 바뀌어야 경로당이 산다. 경로당 회장들을 교육시키는데 노인교육원이 필요하다. 가나안농군학교에서 200~300명씩 교육시켜 어느 세월에 300만명의 노인들을 모두 교육시키겠는가. 내 임기 내 교육원 설립을 꼭 실현하려고 하니 협조해 달라.”
이 심 회장은 정부와 국회를 찾아다니며 관련 공무원과 의원들을 붙잡고 교육원 설립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알렸다. 의원들의 ‘적극 협조하겠다’는 대답은 어느 순간 기자의 귀에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한 립 서비스로 들릴 때도 있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을 만나기 위해 1시간 이상씩 기다리기가 일쑤였고, 일부 의원들은 경로당 얘기가 나오면 ‘화투나 치는 곳이 아니냐’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무시하는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 심 회장은 그러나 아랑곳하지 않고 일관되게 “부양 받는 노인에서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으로 변화하기 위해선 노인이 교육을 받아야 한다. 경로당이 활성화 돼 노인이 행복해지면 국가와 사회가 행복해진다”며 끈질기게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사력을 다해왔던 것이다.
이 심 회장은 대한노인회의 예산을 투명하고 알차게 집행하고 감독·관리해오고 있다. 10원 한 장 허투루 쓰이지 않고 전부 노인의 행복한 미래 삶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교육원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1000억원이란 대규모의 민·관건축사업이 잡음 없이 마무리 되도록 주의·예방을 하고 있다. 대한노인회에 돈이 들어오고 나가고 하지 않도록 하고 건립 후 기부채납의 형식으로 교육원의 소유권을 국가가 갖도록 한 것들이 그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
그런 사심 없는 자세로 지금까지 대한노인회의 모든 사업을 수행해온 결과 대통령서부터 장관, 국회의원, 기업인에게 깊은 신뢰를 받을 수 있었다. 오랜 시간 축적된 신뢰와 진정성이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 예상보다 빨리 교육원의 꿈이 실현됐다고 볼 수 있다. 즉, 교육원 설립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우연의 선물이 아니라 신뢰를 바탕으로 한 땀 한 땀 쌓아올린 땀의 결실이란 말이다.
다시 한 번 이 심 회장을 비롯 대한노인회 300만 회원 여러분에게 교육원 설립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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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상준 2015-01-09 21:54:40
이심 회장님 후손 들에게 보람있는 일 하섰읍니다.노인청만 설립하면 300만명의 노인회원들은 재구실 할수있으리라고 믿읍니다 회장님 수고하었읍니다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