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에 생기는 암 ‘골육종’ 사망률 낮춘다
뼈에 생기는 암 ‘골육종’ 사망률 낮춘다
  • 박영선
  • 승인 2007.05.04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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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의학원 김민석·전대근 박사, 폐 전이 예측정확도 높여

20대 이하의 젊은 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악성 뼈 종양인 ‘골육종’의 폐 전이 여부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와 골육종 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게 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자력병원 골육종 진료팀 김민석·전대근 박사는 암 전이에 관여하는 단백질로 알려진 ‘에즈린’(ezrin)을 이용, 골육종 환자의 폐 전이 예측률을 최고 100%까지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골육종이란 주로 팔과 다리 등의 뼈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폐로 옮아가면 대부분 사망에 이르게 한다.

 

연구팀은 에즈린이 여러 암 전이에 관여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지난 3년간 골육종 환자 64명의 에즈린 단백질 발현 여부를 면역 화학염색법으로 관찰한 결과, 에즈린에 음성반응을 보인 환자 31명 중 1명을 제외한 30명에서 암의 폐 전이가 일어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반면 에즈린에 양성반응을 보인 환자 33명 중에서 암 전이를 일으킨 환자는 21명에 달했다.

 

즉 에즈린이 발현되지 않은 환자에서는 암의 폐 전이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반면, 에즈린이 발현된 환자는 폐 전이가 일어날 것이 확실시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연구팀은 여기에다 종전에 골육종 환자에게 시행했던 수술 전 항암요법을 병행함으로써 골육종의 폐 전이 예측률을 78∼100%까지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골육종의 폐 전이 예측률이 높아짐에 따라 환자들에 대해 다양한 항암 치료가 가능해져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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