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떡국 한 그릇으로 설 외로움 달래
따뜻한 떡국 한 그릇으로 설 외로움 달래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5.02.27 11:38
  • 호수 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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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서울역 쪽방촌 노인 320여명 대접
▲ 구정 사흘 전 열린 떡국 나눔 행사에서 이 심 회장이 한 노인에게 떡국을 나눠주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따뜻한 음식을 나눠주시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네요.”
서울역 인근 쪽방촌에 거주하는 김장원(84) 어르신의 말이다. 대한노인회는 구정을 사흘 앞둔 2월 16일, 서울역 맞은편 동자동의 새꿈어린이공원에서 떡국 나눔 행사를 열었다. 이 심 대한노인회 회장을 비롯 부회장, 지회장, 이사, 대한노인회 기독신우회 임원과 봉사단 등 60여명이 참가해 외롭게 명절을 맞이하는 32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대접하고 선물을 전달했다.
오준영 기독신우회 부회장의 기도에 이어 이 심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650만 대한민국 노인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러 왔다”며 “비록 여건이 어렵더라도 꿋꿋하게 이겨내시고 마음속 희망의 불씨를 버리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심 회장 등은 겨울비를 맞으며 어르신들에게 떡국과 떡, 차를 전달했다. 두재영 기독신우회 사무총장은 어르신들에게 “기독신우회가 서울역 부근에서 활동하니 어려운 일이 생기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우리를 찾아오시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식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어르신들에게 동내의와 양말 등을 선물했다. 이날 떡국을 두 그릇이나 받아먹었다는 한 어르신은 “설에 찾아오는 가족도 없고 혼자 떡국을 끓여먹을 수도 없는 처지였는데 이렇게 찾아와 위로해주시니 이번 명절은 덜 외로울 것 같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대한노인회·노인지원재단은 나눔과 베풂으로 노인이 행복한 시대를 구현한다는 취지로 보건복지부·기독신우회·백세시대의 후원을 받아 1년에 서너 차례씩 3년째 어르신들을 찾아 위로하고 훈훈한 정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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