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도보여행엔 뒤꿈치 쿠션 있는 트레킹화를
장거리 도보여행엔 뒤꿈치 쿠션 있는 트레킹화를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5.03.13 11:20
  • 호수 46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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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이상 산행에는 발목 덮는 하이탑 등산화 선택
▲ 비교적 가벼운 산행에는 트레킹화를 신어도 무방하지만 등산은 내려올 때 발목에 무리가 가해지는 만큼 발목을 덮는 등산화를 신어야 한다.

런닝화 밑창 높이는 체중 60㎏ 이상시 4㎝가 적당
워킹화 신었을 때 발가락과 신발 사이 여유 2㎝ 확인

꽃샘추위가 간혹 찾아오긴 하지만 한층 누그러진 기온이 완연한 봄을 느끼게 한다. 따뜻한 기온으로 뻑뻑했던 관절마디가 유연해지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어르신들이 활동하기에도 좋은 계절이다.
남녀노소 모두가 즐겨하는 운동에 등산을 빠뜨릴 수 없다. 걷기 열풍 또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즐겨하는 운동에 따른 스포츠 용품에 대한 관심도 높다. 특히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으로 운동을 선택한 어르신들은 런닝화와 워킹화, 등산화 등의 선택을 놓고 고민하기도 한다. 자신에게 잘 맞는 스포츠 용품은 운동의 효과를 배가시키기 때문이다.

◇런닝화
일반 운동화를 신고 조깅을 해도 큰 무리는 없다. 하지만 달릴 때는 걸을 때와 달리 발을 딛는 순간이 짧고 발 전체가 땅에 강하게 닫기 때문에 충격을 최대한 흡수할 수 있도록 제작된 신발을 신어야 운동 후 피로감을 줄일 수 있다. 게다가 달리기는 동작이 반복되므로 신발이 맞지 않으면 물집 등으로 인한 통증과 발목, 무릎 등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다.
그래서 런닝화를 고를 때는 쿠션이 좋고 부드러운 중간창이 들어있는 것을 선택하는 게 좋다. 체중이 60㎏ 미만인 사람은 밑창 높이 3~3.5㎝ 정도가, 60㎏ 이상인 사람은 3.5~4㎝ 정도가 알맞다. 신어볼 때는 뒤꿈치를 들어서 발끝과 신발 사이에 10㎜ 정도 여유가 있는 것을 고른다.
끈을 매지 않은 상태에서 발뒤꿈치만 들어 봤을 때 발만 올라가고 신발이 따라 올라오지 않고 벗겨지려 한다면 런닝화 뒷부분의 힐컵이 맞지 않는 것이다. 이런 신발은 장시간 신으면 발이 불편해진다. 뛸 때 마찰이 생기므로 복사뼈에 런닝화가 닿지 않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워킹화
쉽고 부담이 없어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 중 하나가 걷기다. 그러나 잘못된 걷기 자세는 운동효과를 볼 수 없을뿐더러 허리나 무릎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걸을 때는 정면을 보거나 15도 정도 위쪽을 보아야 한다. 팔을 앞뒤로 각각 15도씩 벌리고 보폭을 평소 보폭보다 10㎝ 크게 하여 발뒤꿈치부터 딛는 자세로 꼿꼿이 걸어야 몸의 균형도 잘 잡힌다. 십일자 걸음은 하체근육 강화에, 일자걸음은 오래걷기에 좋다.
무릎관절이 좋지 않다면 워킹화도 런닝화처럼 쿠션이 있는 것을 고른다. 일반적으로는 밑창이 단단하고 앞볼이 유연하면 좋은 워킹화다. 걷기는 발을 딛는 순간이 길기 때문에 발에 오는 충격을 전체적으로 고르게 흡수할 수 있는 신발을 골라야 한다. 발가락끝과 신발 사이가 2㎝ 정도 여유가 있어야 충격 흡수가 잘 된다.

◇트레킹화
‘걷기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걷기열풍이 불다보니 트레킹과 등산을 혼동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난다. 트레킹은 야트막한 산이나 계곡 등지를 다니는 도보여행을 일컫는다. 등산은 산의 정상 도달이라는 목적이 분명하지만 트레킹은 주변의 경치를 보며 느끼는 것에 목적을 둔다. 따라서 트레킹화는 평지보다 다소 험악한 지형을 걸을 때 몸에 오는 부담을 줄이도록 설계된다.
트레킹화는 본래 평발교정과 근골격계 질환 예방 및 치료용으로 개발됐다가 스포츠용으로 용도가 확대된 만큼 발목과 무릎, 척추 보호 기능이 뛰어나다. 장시간 도보에 알맞게 가볍고 미끄럼방지가 돼 있는 것을 고른다. 발볼이 여유롭고 뒤꿈치 쿠션이 약 2.5㎝ 정도 있는 것을 고른다. 장시간 걸으면 땀이 차기 때문에 통풍이 잘 되는 지도 살펴봐야 한다. 고어텍스 소재와 메시 소재는 방수와 투습기능이 다른 소재에 비해 우수하다.

◇등산화
등산의 특성상 발가락이 신발 앞부리에 닿아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등산화를 고를 때는 발이 붓는 저녁 무렵에 끈을 매지 않은 상태에서 뒤꿈치로 손가락 하나 정도가 들어가는 것을 골라야 한다. 신발을 신고 뒤꿈치를 들었을 때 발등이 아니라 엄지발가락 부위에서 꺾이는 것을 선택한다.
등산화는 발목 높이에 따라 로우탑, 미들탑, 하이탑으로 나눠진다. 로우탑과 미들탑은 장애물이 적은 곳에 적합하며 하이탑은 겨울철 방수나 보온에 유리하다.
바윗길에서 미끄러지면 아찔하다. 밑창이 단단한 것보다 부드러운 신발이 잘 미끄러지지 않는다. 밑창 두께는 3~4㎝정도가 적당하고 너무 무거운 것은 피로도가 가중되므로 피한다.
무엇보다 자신의 등산 형태를 알아야 한다. 왕복 6시간 이하의 쉬운 코스라면 발목을 살짝 덮는 로우컷의 경등산화를 신는다. 20㎞ 이상의 산행이라면 미들탑 이상의 중등산화를 선택해야 한다. 초보 등산가는 천 소재로 된 가벼운 등산화가 제격이다. 등산 전 뒤꿈치를 두드려주면 발에 물집이 잡히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새로 산 신발은 등산 전 산책할 때나 걷기 운동할 때 5회 정도 미리 신어 길들여야 한다.
등산화 끈은 오르막길에선 약간 느슨하게, 내리막길에선 당겨 맨다. 비가 예상될 때는 방수 스프레이를 뿌리고 산행에 나서면 비교적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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