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암치료 물질 'AMPK' 발견
국내 연구진, 암치료 물질 'AMPK' 발견
  • 박영선
  • 승인 2007.05.11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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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정종경 교수팀, 단백질 항암기능 첫 규명

그동안 당뇨병, 비만 등 대사질환 치료물질로 주목 받아 온 ‘AMPK’ 단백질이 항암 기능도 갖고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AMPK를 이용한 새로운 항암 치료제 개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또 AMPK를 이용해 개발된 당뇨병 치료제 등 기존 약물의 항암 치료제로 활용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종경 교수<사진> 연구팀은 ‘AMPK’ 단백질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초파리 모델동물과 인간 대장암 세포를 이용한 연구를 통해 AMPK의 항암 기능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8일 국제 과학저널 ‘네이처’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미국에서 특허를 출원 중이다.

 

정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인간의 대장암 세포 내에 AMPK의 활성을 인위적으로 증가시켜 그 변화를 관찰한 결과, 암 세포의 비정상적 구조가 정상적으로 변화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AMPK 결손 초파리 모델에서 AMPK를 활성화하자 세포 구조의 정상화는 물론 염색체 개수도 정상화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AMPK가 항암 단백질인 ‘LKB1’의 신호를 받아 세포 골격을 이루는 액틴 미세섬유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즉 AMPK가 정상적인 세포 구조와 염색체 개수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이번 연구에서 밝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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