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먹어 활동력 유지해야 계속 움직일 수 있다”
“약 먹어 활동력 유지해야 계속 움직일 수 있다”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5.03.20 13:41
  • 호수 4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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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 신경과 김지영 교수

-홍삼이 좋다고 하던데.
“홍삼 자체가 파킨슨병에 해롭지는 않아 적당히 드셔도 된다. 하지만 부정맥 환자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뽕나무 잎은 도파민 성분이 들어 있어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오염됐을 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 봉침, 한약재 등 대부분의 민간요법은 효과가 없다. 완치시켜 준다는 약은 100% 사기다.”

-줄기세포 시술은 어떤가.
“중국에서 몇 천만원 들여 수술 받았다는 사람들을 추적해 봤더니 병이 낫는 게 아니라 이상운동증이 더 심해졌더라. 전세계적으로 줄기세포 시술은 불법으로 취급한다.”

-도파민 보충제를 복용하고서 많이 좋아졌는데 꿈을 생생하게 꿔서 잠을 못자 오전에 너무 졸린다.
“그런 증상 대부분이 수면관련 호르몬이 부족해서지 약의 부작용 때문인 경우는 드물다. 밤에 약효가 떨어져서 몸이 불편해져 깨는 것일 수도 있다.”

-걷기 운동을 하려니 넘어질까 두렵다.
“파킨슨병 환자는 자세가 바르지 않아 그냥 걸으면 허리, 무릎에 무리가 온다. 자전거 타기나 물 속 걷기, 수영 등을 먼저 해서 다리 근력을 키운 후에 매일 3~4㎞ 정도 걸으셔라.”

-약을 오랫동안 먹고 있다. 차라리 수술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수술로 완치시킬 수 있는 병이 아니다. 미세전극을 뇌에 넣는 뇌 심부 자극술을 받은 환자 중에는 몸에 뭘 넣었다는 생각에 우울증을 겪는 경우도 있다. 수술이 가능한 대상도 제한적이다. 70세 미만이어야 하고 도파민 보충제에 반응이 좋은 사람, 우울증 등 정신과 질환이 없어야 한다. 발음·삼킴장애와 걸음걸이 이상, 균형장애는 수술로 효과를 보지 못한다. 손떨림, 느린 행동, 근육 강직에 효과가 있다.”

-7년 지나 약효가 떨어진다면 약을 굳이 먹을 필요가 있나.
“파킨슨병은 불치병이 아니라 고혈압, 당뇨처럼 조절하는 병이다. 약을 처방받은 대로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을 먹어야 활동을 잘 할 수 있고 삶의 질이 높아진다. 약을 열심히 복용해 현재 활동력을 유지하셔라. 오늘 움직이는 만큼 내일도 움직일 수 있다.”

-치매가 걱정된다.
“떨림형 파킨슨병에 비해 균형장애형 파킨슨병이 약효가 적고 치매가 많이 발병한다. 고령에 발병했거나 이상운동증이 심하거나 경도인지장애, 환시, 주간졸림증이 있는 환자군이 치매발병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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