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서 첫 전국 게이트볼대회… 여성 파크골프대회도 처음 열려
울릉도서 첫 전국 게이트볼대회… 여성 파크골프대회도 처음 열려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5.04.10 13:45
  • 호수 4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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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 시니어스포츠 기지개
▲ 게이트볼대회에서 선수가 골포스트 앞에 볼을 모으고 있다.

봄을 맞아 게이트볼·파크골프·그라운드골프·한궁 등 시니어스포츠가 기지개를 시작했다. 특히 올해는 종목별로 특기할만한 요소들이 많아 시니어스포츠 팬들의 촉각이 곤두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라운드골프, 올부터 모든 정식경기에 심판 투입
한궁, 세계화 계기로 국내 인프라·저변 확대 박차
경기 성남, 서울, 제주팀 게이트볼 3파전 유력

▲울릉도서 전국 규모 게이트볼대회
전국규모의 게이트볼대회 중 가장 큰 대회는 크게 5개<표 참고>가 꼽힌다.
그 중 올해 6월 23~25일 열리는 제20회 국민생활체육회장기대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섬, 울릉도에서 열리기 때문.
김정환 전국게이트볼연합회 교육위원장은 “게이트볼은 축구장과 같은 잔디구장만 있다면 장비 설치가 간편해 어디서든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현재 전국 시도 연합회 산하 팀들 중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는 경기 성남팀이 꼽힌다. 타 팀들에 비해 선수들의 연령대가 젊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 다음으로는 서울팀도 두각을 나타내는 편이다. 이 팀들은 경기 종료 단 2~3분 전에도 전세를 뒤집을만한 작전과 기술을 갖췄다.
강팀들에 가려 우승의 문턱에서 고배를 마시곤 하지만 전국에서 가장 게이트볼 인프라 조성이 잘 된 제주 지역 팀들도 큰 선전을 거두곤 한다.
한편 게이트볼연합회는 올해 각 지역 연합회 및 지회에 ‘스포츠맨십에 입각한 경기를 치를 것’을 당부했다. 예전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간혹 발생되는 경기 중 분쟁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취지이다. 더불어 선수단 복장의 통일성도 강조했다. 경기 중 혼선을 최소화하고 팀의 단결성을 높이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여기에 내년부터 바뀔 경기 세부 규칙에 대한 교육도 시행할 예정이다. 또 부부대회, 3세대대회, 초중고대학생 대회, 왕중왕대회도 개최한다.

▲내외부적 개선 바람 거센 그라운드골프
전국그라운드골프연합회는 올해 경기 내외적인 여러 부분에 손을 댄다.
우선 올해부터 모든 정식 경기에 심판이 투입된다. 그간 자체 판정만으로 경기를 진행, ‘끊어치기’나 ‘밀어치기’ 등 벌타 요소를 확실히 분간하지 못해 타수 계산 시 혼선을 빚는 등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났는데 올해부턴 심판의 눈을 통해 이를 최소화 할 방침이다.
경기에 투입되는 심판은 일정 교육을 마친 2·3급 지도자들이다. 현재 600여명이 양성돼 경기 투입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추후 각 시도 지역에서 초보자를 위한 교육도 실시하게 된다.
최일성 그라운드골프 경남연합회장은 “현재 600여명의 2·3급 지도자가 양성됐다. 1급 지도자는 내년 쯤 탄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경기장 규격 관련 룰도 일부 변경된다. 올해 7월부턴 경기장 준공 시 정식 규격(16홀)으로 적용시키는 방안을 도입한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경기 용구도 국내 표준 용구 규정에 의해 제작된 것만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그간 사용했던 도구는 3년간의 유예 기간 중 교체하도록 지시했다. 올해 3월 1일부터 적용 중이다.
한편 그라운드골프도 올해 전국 규모의 대회들이 열린다.<표 참고> 그 중 국민생활체육회장기 대회가 가장 열띨 것으로 전망된다.
시도별 치열한 예선을 거친 20여개 팀이 기량을 뽐낸다. 그 중 경남·충북·경북이 강호로 손꼽힌다. 특히 경남은 동호회 회원들만 1만5000명이 넘을 정도로 그라운드골프 인적 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자체적인 연습과 더불어 기술 연구가 활발히 이뤄져 매번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지역이다.

▲여성파크골프대회 국내서 첫 선
국내 최초로 여성을 위한 파크골프대회가 열린다. 전국파크골프연합회는 올해 9월 17~18일 제주도에서 제1회 전국여성파크골프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에는 400여명의 여성 파크골프인들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영창 전국파크골프연합회 사무처장은 “지금까지의 파크골프는 노인운동이라는 개념이 강했으나 이 대회를 계기로 세간에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이들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회와 더불어 올해 전국 단위 4개 대회<표 참고>가 열린다. 우승의 주인공은 대구연합회가 될 확률이 높다는 평가다. 동호인층이 두텁고, 자체적인 연구가 활발한 것이 그 이유다. 대회 시작 전 자체 선발전은 물론 선발된 선수들은 미리 그 지역을 찾아 전지훈련도 실시한다.
한편 연합회는 올해부터 모든 대회에서 안전망 및 안전선, OB말뚝 등 장애물에 타구가 맞을 시 벌타가 적용되는 사항을 삭제할 방침이다.
최동표 전국파크골프연합회 교육경기위원장은 “그간 경기에 불필요한 장애물들이 설치돼 경기력 저하를 불러오곤 해 원래 파크골프 규정대로 장애물 타격에 의한 벌타를 없애게 됐다”면서 “지난해 10월 시험적용을 실시했고, 이런 내용은 지도자 워크숍을 통해 전파가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도자 양성 및 신규회원 대상 교육도 펼칠 계획이다. 또 8개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파크골프를 체험시키는 사업도 진행한다.

▲‘한궁 세계화’ 초석 다진 대한한궁협회
올해 한궁은 세계로 뻗어나갈 초석을 다졌다. 세계생활체육연맹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 지난 3월 말 세계생활체육연맹 이사진으로부터 ‘진정한 생활체육’이란 호평을 받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창안한 종목으로는 최초의 성과다.
이를 바탕으로 협회는 한궁의 국제적 저변확대 뿐만 아니라 국내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특히 협회의 운영 모토인 ‘스포츠 소외계층’을 위한 종목으로서의 입지도 더욱 굳힐 계획이다. 올해 2회째를 맞는 전국 휠체어장애인 한궁대회가 대표적이다. 500여명의 장애인들이 참여해 자웅을 겨루는 이 대회에 협회는 큰 공을 들이고 있다.

▲ 한궁 대회 여성부 참가자들이 한궁핀을 한궁보드에 던지고 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본격적으로 펼친다. 협회는 지난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과 협약을 맺고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궁 교육을 실시한다.
허 광 대한한궁협회장은 “한궁은 철저히 ‘모든 이들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는 생활체육의 정의에 입각한 스포츠”라며 “때문에 현재 여성, 장애인, 어린이 등으로 저변을 넓히려 노력 중”이라고 설명한다.
한편 한궁대회 중 가장 큰 규모의 대회인 대한노인회장기 전국 한궁대회에는 영원한 강팀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전 대회 우승팀은 차기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협회의 방침 때문이다. 수상의 기회를 분산한다는 취지의 룰이다. 올해 10월 15~16일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제6회 대한노인회장기 한궁대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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