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 진입한 부산… 경로당 회원 더 늘어야 해”
“고령사회 진입한 부산… 경로당 회원 더 늘어야 해”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5.05.04 09:33
  • 호수 4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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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심 회장, 부산 지역 ‘복지투어’
▲ 부산 시청 시장실에서 노인복지를 주제로 환담한 후 기념촬영했다. 왼쪽부터 문우택 부산연합회장, 서병수 부산시장, 이 심 대한노인회 회장.

“경로당, 실버택배·텃밭 조성 등 통해 복지 거점으로 만들자”
서병수 부산시장 만나 노인회관 건립·사무국장 처우개선 요청

“부산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먼저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4월 23일, 부산지역 ‘복지투어’에서 나온 말이다. 부산은 지난 2월 말,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49만 8546명으로 전체 인구 356만 1526명의 14%에 도달했다. 노인 인구가 14%를 넘으면 고령사회라고 한다. 노인이 그렇게 많다면 경로당 회원도 많아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이 심 회장은 이와 관련 “회원 수가 많은 단체가 정치·사회적으로 제 목소리를 내는 법”이라며 “경로당 회원 수를 늘리는데 다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한노인회 경로당중앙지원본부가 부산 해운대구 아르피나 유스호스텔에서 개최한 복지투어에는 이 심 회장, 문우택 부산연합회장과 진육운 부산 중구지회장을 비롯 14개 지회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선 인력지원 요청도 있었다. 황윤상 사상구지회장은 “경로당 관리부장이 프로그램 관리뿐만 아니라 회계·시설 운영 등의 일까지 맡아 하느라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판”이라며 새로운 사업 개시에 따른 인력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심 회장은 “열심히 하는 경로당은 중앙회는 물론 연합회·지회가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선 또, 경로당이 지역의 생산 및 서비스분야에 기여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경로당은 단순히 쉬는 장소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도시의 경로당은 실버택배의 거점으로, 농촌의 경로당은 텃밭 조성 등으로 건강과 먹거리 를 챙기자는 취지다.
이 심 회장은 간담회에 앞서 허성준 수영구지회장에게 내·올리사랑 강사 위촉장을 수여했다. 또 어버이날을 기념해 김종성(수영구 삼익비치경로당 회장)·장일수(남구 용당경로당 전 회장)·박두현(금정구 금천경로당 회장) 등 모범지도자 3명과 김상태 사상구청 복지담당 공무원에게 대한노인회 중앙회장상을 수여했다.
문우택 부산연합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부산은 2100여개의 경로당에 회원 수가 약 7만명이며 노인복지 수준이 낮지 않은 편”이라고 소개한 후 “이 자리를 계기로 부산지역 경로당들이 한층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4월 23일, 부산 해운대구 아르피나 유스호스텔에서 부산시 연합회장과 14개 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지역 경로당활성화 복지투어’가 개최됐다. 사진=임근재

이 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앙회와 연합회, 지회, 경로당이 각자의 역할을 다할 때 노인이 행복한 나라가 된다”며 “이 자리에서 경로당 활성화 방안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경로당으로 돌아가셔서 실무에 반영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곽용근 부산경로당광역지원센터장의 2014년 사업실적 및 2015년 사업계획 보고와 강희성 복지부총장의 현황 보고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2시간여 동안 진행된 간담회를 마치고 기장군으로 이동, 새로 지은 임기경로당을 돌아보았다. 정상덕 임기경로당 회장은 주거공간이 넓고(500평), 햇빛이 잘 들며, 경관이 탁 트인 점을 들어 ‘전원형 경로당’이라고 소개했다. 임기경로당 회원들은 정갈한 음식과 1년 동안 갈고 닦은 사물놀이 공연 등으로 방문객들을 환영했다. 부산 KBS방송국은 ‘미라클하우스’란 프로그램에서 이 경로당을 포함, 경로당 3곳의 설계부터 건축까지 전 과정을 방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심 회장과 문우택 연합회장 등은 복지투어 마지막 일정으로 부산시청을 방문, 서병수 부산시장과 노인복지를 주제로 환담했다. 이 심 회장은 이 자리에서 복지투어의 목적 등을 설명한 후 부산연합회 노인회관의 조속한 건립과 지회 사무국장의 처우 개선 등을 요청했다. 서 부산시장은 이들 사안에 대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대답했다.
문우택 부산연합회장은 “이 심 회장께서 먼 길 마다않고 직접 찾아와 지역 현안을 경청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 격려와 지도를 해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복지투어’는 지역의 연합회와 지회장, 경로당광역지원센터장 등 모든 관계자들이 참석, 지역 경로당 발전을 위한 현안 개진과 발전 방안 등을 함께 연구·모색하는 간담회 형식의 행사이다. 복지투어는 지역의 단체장들을 직접 만나 복지 문제를 상의하고 해결점을 구하는데 큰 의미를 갖는다. 올해 들어 인천지역(2월 27일)에 이어 두 번째로 부산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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