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 시범사업 결과 환자 77% ‘만족’
원격의료 시범사업 결과 환자 77% ‘만족’
  • 정찬필 기자
  • 승인 2015.05.22 13:20
  • 호수 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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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84% “만성질환관리에 좋은 방법이라 생각”

경기도에 거주하는 K씨(63·남)는 5년전 당뇨로 진단받고 혈당 조절을 위해 혈당강하제를 처방받아 복용 중이었다. 그는 1월초 다니던 동네의원에서 원격의료시범사업 대상자를 모집한다는 안내문을 보고 의료진의 판단하에 참여를 결정했다. 최초 대면진료시에는 의료진으로부터 혈당 측정주기 등 관리계획을 전달 받았다. 또 혈당 측정계를 지급받고 기기 사용법과 스마트폰을 통한 측정자료 전송법을 교육 받았다. 주2회 이상 혈당치를 전송해줄 것을 권고받은 K씨는 이후 자가혈당측정을 매일 2차례씩 실시했다. 아울러 의료진으로부터 문자(주당 평균 1.7회) 또는 전화를 통해 결과에 대한 평가를 받고 당뇨 관리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5월 21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원격의료 1차 시범사업 결과 환자의 77%가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환자의 84.28%는 원격모니터링이 만성질환관리를 위해 좋은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림대 산학협력단, 가톨릭대 산학협력단이 함께 진행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해 올 3월말까지 1단계가 실시 됐다. 의료기관 18개소, 보건소 5개소, 일반의원 13개소가 참여했다. IT 기술과 의료를 융합해 도서벽지 등 의료취약지의 의료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했다. 이와 연계해 원격의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도 국회에 제출했다.
원격의료 시범사업의 좋은 반응은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병원을 찾지 않아도 의료서비스 이용의 편의성이 제고되고,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의 합병증 예방효과도 기대된다. 총 의료비 지출절감 효과도 예상된다.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 845명이 참여했다. 참여환자 모집은 대상의료기관(의원, 보건소)이 진행했다.
참여환자를 대상으로 만족도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조사 결과 복약순응도, 만성질환관리에 대한 환자평가, 만족도 등에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 전체 환자의 84.28%가 원격모니터링이 만성질환관리를 위해 좋은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82.02%는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게 되었다고 답했으며 의사조언을 더 잘 따르게 되었다는 답변도 81.84%로 나타났다. 올해 시작되는 2단계 시범사업은 동네의원과 의료취약지를 중심으로 확대된다. 격오지 군부대와 원양선박, 교정시설 재소자를 대상으로 한 원격진료도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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