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 막기 위한 무릎절골술 급증
퇴행성관절염 막기 위한 무릎절골술 급증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5.05.22 13:33
  • 호수 4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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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좌식생활 영향… 휜 다리 많은 것과 연관

퇴행성 무릎 관절염에 환자 본인의 다리뼈를 잘라 벌려서 형태를 교정하는 ‘무릎절골술’이 최근 5년 사이 3배 가량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인 용, 고인준 교수팀은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에서 시행된 무릎수술 전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최근 5년 동안 국내에서 시행된 무릎절골술은 2649건(2009년)에서 8207건(2013년)으로 3배,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1516건에서 3610건으로 2배 증가했다. 반면, 인공관절 전치환술은 6만5142건에서 7만6692건으로 18% 증가했지만 2012년 이후 수술건수는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다.
무릎절골술은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을 예방하기 위해 행하는 수술이다.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관절염이 진행된 구획의 손상된 관절만을 특수 금속과 플라스틱 재질로 된 인공 관절로 치환하는 수술이며 인공관절 전치환술은 무릎의 모든 부분의 관절을 제거한 뒤 인공관절로 대체해 주는 수술이다.
무릎절골술은 45세 이상부터 64세 미만의 연령층에서 급증했으며 무릎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55세 이상부터 74세의 연령층에서 증가했다. 또 무릎인공관절 전치환술은 65세부터 74세까지의 연령에서 그 사용량이 가장 많았고 75세 이상의 연령에서 그 사용이 급증했다.
국내의 이 같은 추세는 외국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서양에 비해 우리나라 무릎절골술이 증가한 이유는 오랜 기간 좌식생활을 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좌식생활을 오래하다 보면 무릎 안쪽에 하중이 많이 걸리면서 체중 부하가 안쪽으로 집중되는데 오랜 시간 이 생활을 지속하다 보면 소위 ‘오(O)자형 다리’나 ‘안짱다리’로 불리는 휜 다리로 변형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증상의 치료에 가장 적합한 것이 바로 무릎절골술이다.
인 용 교수는 “최근 무릎절골술 및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에 사용되는 장비 및 수술적 기술이 많이 향상된 점 등도 모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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