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많이 쐬는 여름 ‘냉방병’ 주의
에어컨 많이 쐬는 여름 ‘냉방병’ 주의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5.06.26 17:29
  • 호수 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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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전신피로감 증상 호소… 실내외 온도차 줄여야

최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를 피해 야외활동을 줄인 사람들이 실내에 오랫동안 머물게 되면서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장시간 에어컨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러나 에어컨을 많이 쐬게 되면 두통, 어지럼증, 소화불량 등 ‘냉방병’에 걸리기 쉬워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냉방병은 전신증상으로 두통과 피로감, 근육통, 어지러움, 오심, 집중력 저하를 일으키며 어깨, 팔다리가 무겁고 허리가 아픈가 하면 한기를 느끼는 증상을 호소한다. 위장증상으로는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복통, 설사가 생길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메스꺼움과 구토증상이 나타난다. 냉방 기구를 장시간 사용하면 습도가 저하돼 눈물, 콧물 등의 점막 자극증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특히 노인들은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정도가 젊은 사람들보다 약하기 때문에 여름철 에어컨 사용 및 일교차에 의한 온도 변화에 대처하기가 힘들고, 무더위 및 발열 등으로 탈수 증상도 빠르게 진행돼 위험하다.
무엇보다 만성질환자 중 심폐기능 이상 환자, 관절염환자, 신체허약자, 당뇨병환자는 냉방병에 더 걸리기 쉽고 기존질환의 악화를 초래하며, 감염에 의해 중증 폐렴을 일으켜 호흡곤란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최한나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과장은 “냉방병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냉방기구의 사용을 중단하면 수일 내에 증상이 좋아 진다”며 “실내외 온도차를 줄이고 1~2시간마다 환기를 한 다음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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