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선택제 일자리 늘어… 의외로 취업문 넓다
시간선택제 일자리 늘어… 의외로 취업문 넓다
  • 정찬필 기자
  • 승인 2015.06.26 17:34
  • 호수 4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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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활동을 원하지만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 어르신들에게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사진은 일자리 박람회에 참가한 어르신이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며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구하는 모습.

근무시간 조절가능… 급여 차이 있지만 만족도 높은 편
시니어일자리 지원기관 노크하면 정보 얻을 수 있어

“오전에는 일하고 오후에는 퇴근해서 자유롭게 시간을 쓸 수 있으니 너무나 좋습니다.”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에 사는 이영숙(70)어르신은 지난 3월부터 인근의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고 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선택했고 구직에 성공했다. 월급은 적지만 오후에 퇴근해 어린이 집에서 귀가하는 손자를 봐줄 수 있게 됐다. 생소한 제도인 탓에 의구심도 들었지만 면접관의 자세한 설명을 듣자 자신에게 딱 맞는 제도라고 생각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 제도’는 근로자의 필요에 따라 일반 근로자보다 짧게 일하면서 기본적인 근로조건이 보장되고 차별이 없는 일자리를 말한다. 정규직 채용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과 하루 4~6시간 일을 원하는 어르신 모두에게 반응이 좋다.
2년 전에 도입됐지만 정부의 꾸준한 홍보로 인지도는 확산되고 있다. 대부분의 취업 전문 사이트는 시간제 일자리 코너를 따로 마련해두고 있다. 구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각종 기관에서도 홈페이지를 통해 시간제 일자리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제공중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구직자들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취업희망비율은 2013년 5월 63%에서 2014년 5월 73%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산을 위해 공공기관에서 도입하도록 계속 장려하고 있다. 민간기업에도 고용을 장려하기 위해 채용업체의 인건비를 일정부분 지원한다. 또 매년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미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통해 어르신을 채용중인 기업도 많다. 편의점 ‘CU(씨유)’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나 CJ대한통운의 실버 택배, CJ CGV의 도움지기, 유한킴벌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홈플러스 등이 대표적이다.
BGF리테일의 유철현 팀장은 “경제활동을 원하지만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 어르신들에게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일반 근로자에 비해 임금은 작지만 근무 만족도는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문제는 어떤 일을, 어떻게 찾아서 하느냐다.
홍재희 노사발전재단 일자리 희망센터 컨설턴트는 “어르신들의 시간제 일자리 취업은 꾸준한 노력과 함께 정보가 80%를 좌우한다”며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시간선택제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곳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니어일자리 지원기관에 문의하거나 전문 취업포털을 이용해도 원하는 정보를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다.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곳으로 대한노인회 취업지원센터(www.k60.co.kr, 1577-6065)를 꼽을 수 있다. 취업지원센터에서는 구인·구직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으며 구직 상담 게시판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60세 이상 취업 희망자라면 누구나 신청 할 수 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100세누리(www.100senuri.go.kr, 1588-1697)홈페이지에도 많은 정보들이 가득하다. 지역별 채용정보를 비롯해 어르신일자리 사업과 관련된 교육프로그램도 신청할 수 있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의 노후설계상담 코너(csa.nps.or.kr 국번없이 1355)를 방문하면 노후설계 상담 신청도 가능하다. 행복한 노후준비를 위한 팁과 연령대별 가족미래설계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국시니어클럽협회(www.silverpower.or.kr, 02-747-5508)에서도 일자리 구직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공공분야 및 민간분야 등 유형별로 일자리를 소개하고 있으며 서울과 경기도를 포함해 전국 각 지역별 클럽을 통해 원하는 지역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워크넷(www. work.go.kr, 1577-7114)은 고용노동부가 직접 운영하는 사이트답게 풍성한 정보를 제공한다. 전국 대부분의 시간제 일자리를 한눈에 검색할 수 있으며 직업심리검사, 진로상담, 직업정보 등 다양한 검색기능을 갖추고 있다.
노사발전재단이 운영하는 장년 일자리 희망넷(www.newjob.or.kr 02-6021-1100)도 꼼꼼히 살펴봐야한다. 직종별·지역별 채용정보를 제공하며 취업에 도움이 되는 강의와 취업뉴스, 창업뉴스도 제공한다.
서울시 고령자취업알선센터(noinjob.or.kr)는 시의 25개 고령자취업알선 센터에 대한 위치와 연락처를 제공한다. 또한 이력서 작성법과 면접 요령, 질의응답 게시판을 운영한다. 서울시에 거주하시는 55세 이상의 구직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력서와 주민등록등본1통, 증명사진1통을 준비해 서울시에 위치한 25개 알선센터를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파인드잡(findjob.co.kr, 1661-8558)은 취업 포털 중 최초로 전문적인 중장년 시간제일자리 채용관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취업 정보의 질과 양이 다른 포털에 비해 월등하다. 채용관에 들어가면 업종별로 세분화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력서 사진수정과 취업 컨설팅, 자기 소개서 샘플과 이력서 양식을 무료로 제공한다.
정찬필 기자 jcp@100ssd.co.kr

<시간선택제 일자리 정보제공기관>
▷대한노인회
www.k60.co.kr (1577-6065)
▷한국노인인력개발원
www.100senuri.go.kr (1588-1697)
▷국민연금관리공단
csa.nps.or.kr (국번없이 1355)
▷한국시니어클럽협회
silverpower.or.kr (02-747-5508)
▷한국고용정보원
www.work.go.kr (1577-7114)
▷노사발전재단
www.newjob.or.kr (02-6021-1100)
▷서울시 고령자취업알선센터
www.noinjob.or.kr
▷파인드잡
findjob.co.kr (1661-8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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