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학력·여성 중장년 위한 일자리 방안 마련을”
“저학력·여성 중장년 위한 일자리 방안 마련을”
  • 정찬필 기자
  • 승인 2015.07.03 14:05
  • 호수 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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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노후보장패널 학술대회서 제기
▲ 연령이 높아질수록 괜찮은 일자리가 줄어들고 저학력·여성 중장년을 위한 맞춤형 정책 필요성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 6월 25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5회 국민노후보장패널 학술대회 참석자들의 모습.

50대 이후 연령 높아질수록 ‘괜찮은 일자리’ 줄어
여성 ‘괜찮은 일자리’는 18%… 남성 54%보다 저조

연령이 높아질수록 ‘괜찮은 일자리’의 수가 급감하고 저학력·여성 중장년의 일자리 질도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상현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6월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민연금연구원이 주최한 제5회 국민노후보장패널 학술대회에서 ‘중장년층의 괜찮은 일자리 추이분석 및 정책과제’를 주제로 이같이 밝혔다.
‘괜찮은 일자리’ 측정은 국제노동기구(ILO)의 기준에 맞춰 소득수준, 고용안정성, 적절한 노동시간 등 3가지 변수를 적용했다.
조사대상은 만50세 이상 가구원을 가진 전국 5000여 가구와 그 가구에 속하는 만 50세 이상 8600명이다.
먼저 세대별 괜찮은 일자리를 평가했을 때 50대가 50%로 비교적 양호하였으나, 60대는 20%, 70대는 9%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괜찮은 일자리의 비중이 크게 낮았다.
일자리 비율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57.1%, 여성은 42.9%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 대비 괜찮은 일자리의 비중도 남성이 54%로 여성의 18% 보다 높았다. 일자리 수는 물론 일자리 질 측면에서도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괜찮은 일자리를 학력별로 살펴보면 대졸 이상이 31.7%로 조사됐으며 고졸이 48.7%로 가장 높았다. 중졸이하는 19.6%였다.
상대적으로 학력이 높을수록 일자리의 질이 높았다. 반대로 중졸이하 저학력으로 갈수록 일자리 질이 낮았다.
권역별로 괜찮은 일자리를 조사했을 때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이 46.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광역시가 40.5%, 기타 시도가 33.4%였다.
중장년 취업자 수를 산업별로 살펴보면 농림어업 28%, 제조업 11%, 도매 및 소매업 10%, 건설업 7% 순이었다.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은 농림어업은 괜찮은 일자리 수의 비중이 21.3%로 낮았다. 박상현 연구위원은 “농어촌 지역의 고령화로 인해 중장년층이 영세 농림어업 종사자에 많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각 산업별 괜찮은 일자리 수의 비중은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에서 77.9%로 가장 높았고,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63.6%·금융보험업 63%·교육 서비스업 61.7%순으로 높았다.
박상현 연구위원은 중장년 재취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 제도 개선 및 예산확보 △중장년 적합 일자리 발굴 및 직업교육훈련 강화 △중장년층 고용에 적극적인 기업에 인센티브 부여 등을 제안했다. 그는 “열악한 저학력·여성 중장년층이 빈곤층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중장년층 고용에 우호적인 기업문화와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함께 추진해야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찬필 기자 jcp@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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