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에 눈 자주 노출 땐 ‘익상편’ 위험
자외선에 눈 자주 노출 땐 ‘익상편’ 위험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5.07.03 14:14
  • 호수 4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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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뿌연 날개 끼는 증상… 농촌 어르신들 특히 조심

농촌 어르신들이 안과질환 중 하나인 ‘익상편’에 취약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지난 6월 25일 자외선이 강해지는 여름철을 대비해 익상편(군날개)과 관련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 총 진료인원은 약 8만3000명, 총 진료비는 약 99억원에 달했다.
특히 익상편의 진료인원 3명 중 1명은 60대였으며, 전체 진료인원의 80% 정도는 60대 이상 고연령층으로 나타났다.
익상편은 주로 눈 안쪽(콧등 쪽) 결막에서 눈동자 방향으로 희뿌연 날개 모양의 섬유조직이 자라는 질환으로 작을 때는 별다른 증상이 없으나 점차 자라면서 충혈, 자극감, 시력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군날개’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하얀 백태가 끼는 증상 때문에 ‘백내장’으로 착각하나 백내장과는 전혀 다른 질환이다.
익상편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강한 햇빛, 먼지, 건조한 공기 등에 노출이 많을수록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자외선이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농사일로 인해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되는 농촌 어르신들이 익상편에 더 쉽게 노출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익상편은 초기에 별다른 통증이 없지만 특이한 날개모양의 조직이 각막 표면을 덮으면서 자라나기에 외관으로도 쉽게 판단 할 수 있으며, 출혈 등 증상에 따른 치료를 하나 증상이 심하거나 시력을 위협하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익상편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에 좋은 작업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자외선이 강하거나 먼지가 많은 날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할 경우 선글라스 등으로 눈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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