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카페라떼… 알고 마시면 더 맛있다
아메리카노‧카페라떼… 알고 마시면 더 맛있다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5.07.03 14:15
  • 호수 4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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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종류와 특징
▲ 최근 인스턴트커피, 원두커피 등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즐기는 어르신들이 늘어나면서 커피전문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에티오피아 원두는 신맛… 콜롬비아 원두는 달콤하고 호두향
인스턴트커피, 소량의 뜨거운 물로 잘 갠 뒤 물 추가하면 좋아

최근 어르신들의 모임 장소로 다양한 커피전문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한민국 어디를 가도 카페가 없는 곳은 없으며, 커피전문점 로고가 새겨진 컵을 든 사람을 거리에서 만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어르신들의 커피 사랑도 뜨겁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3년 우리 국민이 마신 커피는 하루 평균 300톤으로 65∼74세 어르신 3명 중 2명, 75세 이상 어르신 중 절반이 하루 1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설탕과 프림을 듬뿍 넣은 인스턴트커피가 어르신들에게 인기였지만 최근에는 질 좋은 원두를 사용해 내린 커피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원두커피는 어떠한 추출 방식으로 내리느냐에 따라 맛의 차이도 다양하다.
커피도 하나의 문화가 되면서 사람마다 즐기는 방법도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원두 이름을 읊어가며 로스팅(열을 가해 볶는 것) 정도까지 깐깐하게 따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커피전문점 커피와 인스턴트커피를 번갈아 마시면서 브랜드와 맛을 따지는 이도 있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고 향기로운 커피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알아본다.

◇원두 종류와 보관법
커피 맛은 원두에 따라 크게 신맛, 풍부한 맛, 단맛으로 나뉘는데 에티오피아 원두는 카페인이 적고 열대과일의 진한 향기와 강한 신맛을 가지고 있다. 브라질 산토스 원두는 부드러운 맛과 신맛이 균일하게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다른 원두와 함께 섞어 쓰기도 한다. 콜롬비아 원두는 달콤하면서 호두향이 나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원두 중의 하나이다.
원두는 로스팅 직후 공기와 빛, 온도, 수분에 영향을 받으므로 신선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분쇄한 원두는 상온에서 사흘이 지나면 향이 사라지기 때문에 구입한 즉시 진공 포장해 냉동실에 넣어두도록 한다. 가능하다면 원두를 구입해 필요한 만큼만 그 때 그 때 분쇄하는 것이 맛과 향을 즐기는 데 유리하다. 원두의 신선 기간 기준은 최대 2주이다.

◇인스턴트커피
커피 문화는 지난 1970년 동서식품이 국내 최초로 ‘맥스웰 하우스’라는 인스턴트커피를 생산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동서식품은 커피와 크림, 설탕의 배합 비율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적절히 배합해 방습 포장한 커피믹스를 출시했다. 커피믹스의 출현은 커피 대중화의 혁명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커피믹스는 대형 마트에서 늘 ‘판매왕’ 자리를 놓치지 않을 만큼 강력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입맛에 부응하기 위해 커피전문점의 맛을 그대로 담은 프리미엄 커피가 등장하기도 했다.
원두커피가 인기를 끌자 흔히 마시는 믹스커피가 아닌 인스턴트 원두커피 상품도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 인스턴트 원두커피는 기존의 봉지커피에 분쇄한 원두커피 가루를 넣어 만든 것이다. 커피 추출액을 동결시킨 후 압력을 낮추고 얼음을 승화시켜 수분을 제거하는 ‘동결건조’식으로, 보통 5~10%의 원두가루를 포함하고 있다. 진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커피믹스는 뜨거운 물을 붓기만 하면 될 것 같지만 맛있게 마시는 방법이 따로 있다. 바로 한 번에 물을 다 붓기 보다는 먼저 소량의 뜨거운 물로 커피 입자를 잘 개어주고 취향에 따라 추가로 물을 타서 마셔야 더 풍부한 향을 느낄 수 있다. 또 커피, 프림, 설탕 등 3단계로 나뉘어져 있어 커피 봉지 끝을 잡으면 설탕의 양을 따로 조절할 수 있다.
인스턴트커피는 커피 분말이 크기 때문에 잘 젓지 않으면 컵에 덩어리가 남는다. 그렇다고 커피를 저을 때 봉지로 휘젓는 것은 금물이다. 봉지에 사용된 성분이나 절단면에 포함된 납 성분이 커피 속으로 섞여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커피를 탈 때에는 스푼 사용을 추천한다.

◇원두커피
거리마다 커피전문점이 즐비한 요즘,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는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기본 커피 메뉴 중 하나이다. 이 두 가지 메뉴는 어르신들이 카페에 가서 가장 많이 주문하는 커피 종류이기도 하다.
커피전문점은 단순히 커피만 즐기는 공간에서 벗어나 모임 공간, 공부 장소 등으로 활용돼 어르신들도 즐겨 찾는 장소 중의 하나다. 그러나 커피 종류가 워낙 많다 보니 습관처럼 매일 똑같은 커피를 선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는 원두의 추출법과 물의 양, 우유의 양에 따라 맛과 향이 섬세하게 달라지는 원두커피의 묘미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것으로, 커피 종류에 대해 알아두면 더욱더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에스프레소:원두커피의 진액으로, 추출 시간에 따라 4가지 종류(룽고, 리스트레토, 도피오, 스탠더드)로 나뉘어진다. 높은 압력으로 짧은 순간에 추출하기 때문에 커피의 양이 적고 맛이 진하며 쓰다.
▪아메리카노:에스프레소를 물에 희석한 커피로 물의 양에 따라 커피 농도를 달리할 수 있다. 단 맛은 싫지만 에스프레소만 마시기에는 너무 쓰다고 생각하는 어르신들에게 어울리는 커피이다. 단 맛을 첨가하기 위해서는 주문할 때 시럽 추가를 요청하면 된다.
▪카페라떼:카페라떼는 에스프레소와 우유를 함께 섞은 것으로 고소한 풍미와 함께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선호한다. 여기에 바닐라 시럽을 추가하면 바닐라라떼, 헤이즐넛 시럽을 추가하면 헤이즐넛라떼, 카라멜 시럽을 추가하면 카라멜라떼가 된다.
▪카페모카:에스프레소에 우유와 초콜릿을 더한 커피로, 기호에 따라 휘핑크림을 올리면 좀 더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커피에 추가하는 크림은 설탕보다 높은 열량을 내 너무 많이 넣으면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카푸치노:카페라떼와 비슷하지만 거품이 훨씬 많은 커피이다. 커피 위에 계피가루를 뿌려 계피 향을 더하거나 초콜릿가루, 레몬껍질 등을 올려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하루 한 잔이 적당
일본 국립순환기병연구센터 연구진이 13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 분석 결과에 의하면, 매일 커피 한 잔 이상을 마시는 사람은 거의 또는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20%나 낮다고 한다. 하지만 심뇌혈관 질환이 있거나 골절환자, 신장결석증 환자는 카페인이 체내의 칼슘흡수를 방해하면서 뼈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하루 한 잔 정도로 커피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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