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린스로 닦으면 방충망 먼지 깔끔하게 제거
헤어린스로 닦으면 방충망 먼지 깔끔하게 제거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5.07.10 11:33
  • 호수 47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양한 여름용품 청소법
▲ 여름용품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용 전 청소가 필수다. 에어컨은 필터를 분리해서 중성세제를 푼 물에 담가둔 다음 수세미로 닦아서 충분히 헹궈줘야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에어컨 실외기도 물걸레질 해줘야… 제습기 세제 사용하면 안돼
대자리 베이킹소다와 식초로 닦아내야… 여름침구 수시로 일광소독

올해도 어김없이 무더위와 장마가 찾아왔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해 좋은 점이 많지만 네 개의 계절을 각기 다른 방법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점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올해 여름은 지난해보다 더 덥다’라는 기상예보가 성큼 다가온 여름을 단단히 대비하라는 경고 메시지로 들리기도 한다. 올해에도 이 같은 더위에 맞서기 위해 꼭꼭 숨겨뒀던 갖가지 여름용품을 하나씩 꺼내놓을 때가 됐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을 이겨내 준 선풍기‧에어컨 등을 아무리 잘 보관해놓았다 할지라도 청소를 하지 않고 사용했다가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푹푹 찌는 더위, 눅눅한 습기, 해충과의 전쟁 등을 앞두고 여름용품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방충망=모기와 각종 벌레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주는 방충망은 한번 설치하면 쉽게 탈‧부착하기 어렵다. 사계절 내내 외부에 노출돼 있고 바깥 먼지가 쌓여 바람이 들어올 때면 집안의 오염도를 증가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해충이 많아지는 여름철에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므로 되도록 자주 청소해 주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방충망 청소 방법은 바깥 면에 신문지를 대고 내부에서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먼지를 빨아들이는 것이다. 이는 물론 뛰어난 먼지제거 효과가 있긴 하지만 고층 아파트나 고정된 방충망이라면 하기 힘든 방법이다.
이럴 땐 젖은 극세사 수건에 헤어린스를 묻혀 방충망을 살살 문지르면 된다. 위에서 아래로 닦은 후 원을 그리며 닦아주면 방충망 사이사이 낀 먼지들이 쉽게 제거된다.
또한 린스가 코팅제의 역할을 해서 한번 닦고 난 후에는 먼지털이로 털어주기만 하면 쉽고 깨끗하게 방충망을 청소할 수 있다.
단, 방충망이 오래되어 삭거나 약해진 경우 힘을 가하면 늘어나거나 찢어지기 쉬우므로 살살 다뤄야 한다. 방충망이 찢어진 경우엔 방충망 보수 테이프로 처리한 뒤 청소한다.

◇에어컨=여름철 가장 사랑받는 가전제품 중의 하나인 에어컨은 한참 사용 중인 여름철에는 청결에 관심을 기울이지만 사용하지 않는 계절에는 거의 방치상태이기 때문에 먼지를 비롯한 세균과 곰팡이가 가득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사용 전에는 에어컨 청소가 반드시 필요하다.
에어컨은 필터를 분리해서 먼지를 털어주고 샤워기로 세차게 물을 뿌려 먼지를 한 번 더 털어낸다. 그 후 중성세제를 푼 물에 필터를 반나절 정도 담가둔 다음 수세미로 닦아서 충분히 헹궈준다. 깨끗하게 닦인 필터는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뒤 그늘에서 완전히 건조시킨다.
에어컨 필터를 분리한 후 안쪽에 보이는 냉각판은 세균과 곰팡이로 인해 악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용스프레이나 에어컨 전용 곰팡이 제거제를 뿌려 냄새와 세균을 없애주는 것이 좋다.
에어컨 송풍구의 먼지는 젖은 수건과 면봉으로 닦아준다. 실외기는 먼지를 털어주고 물걸레질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제습기=제습기 뒷면에 있는 에어필터를 분리한 뒤 흐르는 물이나 중성세제를 푼 물에 세척한 후 그늘에서 건조해야 한다. 에어필터 청소는 제습기 청소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해줘야 한다.
제습기 겉면은 미지근한 물에 헹군 부드러운 천으로 구석구석을 닦아줘야 한다. 이 때 세제나 유기용제(시너, 아세톤 등)를 사용하면 표면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금물이다.
◇선풍기=선풍기는 먼지가 잘 달라붙기 때문에 무엇보다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날개와 보호망을 분리해서 중성세제를 푼 물에 닦고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낸다.
선풍기 뒷부분의 모터에도 먼지가 잘 끼기 때문에 청소기로 빨아내거나 부드러운 솔로 먼지를 털어내면 깨끗하게 선풍기를 사용할 수 있다.

◇대자리=무더운 한 여름을 시원하게 나게 해주는 용품으로 대자리를 빼놓을 수 없다. 거실바닥, 침대 위 할 것 없이 여름철 유용하게 사용되는 대자리는 습기에 약해 보관 중에 곰팡이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피부에 직접 닿는 여름용품이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보고 될 수 있으면 자주 닦아주는 것이 좋다.
대자리에 곰팡이가 피었다면 화학세제 보다는 베이킹소다와 식초로 닦아내는 것이 효과적이다. 곰팡이가 핀 곳에 베이킹소다를 뿌리고 그 위에 분무기를 이용해 식초를 뿌려 닦아주면 세척은 물론 살균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물걸레질을 할 때는 되도록 물기를 꼭 짜서 닦고 만약 대자리에 물로 잘 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생겼다면 중성세제를 부드러운 솔에 묻혀 살살 문질러 닦아주고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서 말리면 된다. 단, 햇볕을 직접 받으면 대자리가 뒤틀리거나 쉽게 변색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여름침구=여름에는 기온이 높은 만큼 습도도 높아서 각종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해 준다. 특히 실내 습기를 많이 흡수하는 이불은 쉽게 눅눅해져 곰팡이와 진드기 등의 번식이 늘어나서 각종 피부질환이나 비염 등의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열대야를 이기기 위해서 꺼낸 여름 이불을 좀 더 청결하게 해야 할 이유다.
세탁을 마친 이불은 햇살 좋은 날 일광건조를 하면 살균효과도 있을뿐더러 건조된 후 막대기 등으로 털어주면 집 먼지 진드기를 털어내는 데 효과적이다. 햇빛에 수시로 말려 일광소독을 해줘야 한다.
다만, 여름이불의 소재 중 하나인 인견의 경우에는 소재 특성상 물과 닿으면 강도가 낮아지고 수축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가볍게 울세탁 코스로 세탁한 뒤 약하게 탈수시켜 그늘에 말리는 것이 좋다.
매트리스는 두드려서 먼지를 가볍게 털어낸 후 매트리스 전체에 베이킹소다를 뿌린 다음 30분 쯤 지나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면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베이킹소다는 냄새를 중화시켜 탈취에도 효과적이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