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외상환자, 폐렴 등 합병증 발생률 높다
노인 외상환자, 폐렴 등 합병증 발생률 높다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5.07.17 13:58
  • 호수 4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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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정 민 교수 발표

중증외상환자 256명 연구… 사망률도 젊은 환자보다 높아

노인 환자의 경우 젊은 환자들에 비해 외상으로 인한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률이 높아 보다 체계적인 진료를 통해 생존율을 높이고 합병증 발생률을 낮춰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가천대학교 길병원 외과 정 민 교수가 최근 2년간 응급센터를 방문한 중증외상환자 2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대상 256명은 모두 손상중증점수(ISS) 15점 이상의 중증외상환자였다. 남성이 전체 209명으로 81.6%를 차지했고, 평균연령은 47.2세였다. 256명 중 사망자는 61명(23.8%)이었다.
특히 사망자 그룹의 평균 연령은 52.3세로 생존자그룹 195명의 평균연령(45.5세)보다 약 7세나 높았다.
합병증 발병률도 고령자에게 높은 양상을 보였다. 15~64세 연령 구간은 합병증 발생률이 각 질환별로 10~15% 사이에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64세 이후로는 합병증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했다.
70세의 경우 폐렴은 25%, 폐결핵은 15%로 이전 구간에 비해 월등히 높았고, 80세는 폐렴 61%, 폐결핵 48%, 패혈증 39%, 다발성장기부전은 31%로 높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고령화에 따라 증가할 노인 외상 환자에 대비해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노인 환자는 일반적인 환자에 비해 상태가 심각하고, 입원해야 할 상황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의사표현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의 증상을 모호하게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어 동시에 여러 가지 질환이 한 번에 나타나 정확한 진단도 어렵다.
정 민 교수는 “노인 외상 환자는 중증도를 비교적 과소평가하고, 고통을 표현하는 방식도 어렵기 때문에 주변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며 “노인 외상환자에 보다 체계적인 진료를 제공함으로서 생존율을 높이고, 합병증 발생률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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