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 ‘장년취업 인턴’ 문 두드려보세요
퇴직자, ‘장년취업 인턴’ 문 두드려보세요
  • 정찬필 기자
  • 승인 2015.07.24 13:37
  • 호수 4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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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71개 운영기관 통해 재 취업… 정부서 임금 보조
채용기업 10곳 중 7곳 “기업 경영성과 달성에 도움”

경기도 시흥시에 거주하는 고정원 씨(57세)는 중소기업의 영업팀장이었다. 30년 가까이 열심히 일했지만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퇴직했다. 이전 회사에서 받던 복지와 급여를 낮춰 취업의 문을 두드렸으나 번번이 낙방했다. 구직기간이 6개월이 넘자 일을 할 수 없다는 좌절감과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커져갔다. 그러다 우연히 ‘장년취업인턴제’를 알게 됐다. 이 제도를 통해 취업했고 6개월 뒤 정규직으로 일하게 됐다. 그는 “장년취업인턴제가 일자리를 연결해 주는 디딤돌이 됐다”고 말했다.
‘장년취업인턴제’는 장년층 구직자를 대상으로 기업 인턴 기회를 제공해 정규직 취업 가능성을 높이는 정부 정책이다. 만 50세 이상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중소기업에 인턴직 일자리를 제공한다. 고용노동부에서 선정한 장년인턴 사업 운영기관이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한다. 운영기관들은 전국에 걸쳐 71개소에 이른다.
시행 첫해인 2013년에만 6509명에게 인턴일자리를 지원했고 그 중 정규직 전환율이 60%를 상회할 정도로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다. 근무형태는 1일 8시간(주 40시간)의 전일제나 주 15시간 이상, 30시간 미만의 시간선택제 두 가지가 있다.
장년취업인턴제를 실시하는 기업은 정부로부터 고용 인턴의 임금 일부를 지원금으로 받을 수 있다. 우선 인턴 기간(최대 3개월) 동안 전일제의 경우 월 임금(약정임금)의 50%를 지원받으며, 시간선택제일 경우 월 임금(약정임금)의 60%를 받을 수 있다. 지원 한도는 월 최대 60만원으로 총 18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인턴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6개월간 월 65만원의 정규직 전환 지원금도 추가로 지원해 준다.
고용노동부 장년취업인턴제 지원사업(www.work.go.kr/seniorIntern)으로 들어가면 자세한 정보와 고용노동부에서 지정한 전국의 위탁운영기관을 살펴볼 수 있다. 신청하는 방법은 위탁운영기관 중 한곳을 선택해 연락하거나 직접 방문하면 된다.
장년취업인턴제는 근로자와 참여기업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중장년을 채용한 전체 기업의 69.2%는 채용한 중장년이 ‘경영성과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
채용된 중장년이 기업에 주로 기여하는 부분은 경험과 노하우 전수로 직원들의 업무역량 강화(30.3%)가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업무충성심과 성실도(29.6%) △업무 효율성 제고와 조직문화 개선(14.7%) △경영성과 개선(13.9%) 등의 순이었다.
정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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