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노인건강과 골다공증
[건강칼럼] 노인건강과 골다공증
  • 이미정
  • 승인 2007.06.02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칼슘섭취 규칙적 운동하면 예방

누구나 나이를 먹으면 몸 여기저기에 여러 가지 고장이 나게 됩니다.


노안으로 눈이 침침해지거나 귀가 어두워 질 수도 있고, 갱년기 장애에 따르는 내장의 병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흔한 것이 요통과 무릎 통증인데 이러한 갱년기 및 노년기 증상의 배후에는 뼈의 병으로는 가장 무서운 골다공증이 관계하고 있습니다.


골다공증이란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 뼈의 양이 점점 줄어드는 증상을 말합니다. 골다공증은 흔히 침묵의 질환이라고도 불려지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큰 증상이 없지만 쉽게 골절이 발생하며, 일단 골절이 발생되면 대단히 치료하기 어렵습니다. 흔히 허리가 굽어지는 ‘꼬부랑 할머니’는 바로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 압박 골절의 전형적인 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골다공증은 주로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여성이 남성보다 체내 칼슘 축적량이 적고, 폐경기 이후에 호르몬 변화로 인해 뼈에서 혈중으로 칼슘이 쉽게 빠져 나가기 때문입니다.


여성 호르몬 중 에스트로겐은 뼈에서 칼슘이 빠져 나가는 것을 막는 작용이 있습니다. 폐경기 이후 에스트로겐이 적어지면서 여성의 골다공증 발생 빈도는 높아집니다. 연구에 따르면 60대 여성의 3명 중 1명은 골다공증이 있으며 80대에는 70%로 급증합니다.


골절은 주로 고관절(대퇴골 경부), 척추, 손목 부위에 자주 일어나는데 모두 넘어졌을 때 체중이 걸리거나 바닥에 닿는 부위입니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져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되며, 젊은 사람과는 달리 뼈가 쉽게 붙지 않고 심한 통증을 계속 일으키게 됩니다. 이에 따라 거동이 어려워져 바깥출입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환자를 신체적으로 사회와 단절시킬 뿐만 아니라 2차적으로 심리적 소외감을 일으키며, 실제로 가족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여 매일 집을 보는 신세가 되기도 합니다.

 

외국 연구에 따르면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 압박 골절을 경험한 사람은 평균 수명도 짧아진다고 한다. 이렇게 소리 없이 진행되는 골다공증의 조기 증상을 미리 알 수는 없을까  대표적인 증상은 바로 등이나 허리가 아픈 것입니다.


척추뼈는 칼슘 함유가 높은 부위이고 골다공증이 진행되면 먼저 약해지는 부위입니다. 척추뼈가 조금씩 약해지면서 가벼운 통증이 생기고 어떤 계기로 충격이 가해지면 척추뼈가 부서져 갑자기 극심한 통증이 오게 됩니다. 큰 증상 없이 등뼈가 조금씩 주저앉아 해마다 등이 점점 둥글어 지면서 키가 작아져 가는 것도 골다공증의 증상입니다.


모든 병은 예방이 최선입니다. 일단 식이요법으로 칼슘 섭취를 늘려야 합니다. 성인의 하루 칼슘 필요양은 600mg으로 적어도 하루 3컵 이상의 우유를 매일 섭취해야 필요한 칼슘을 보충할 수 있다.


노인들 중에는 체질적으로 우유를 드시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다른 대체 식품을 섭취하면 됩니다. 우유 이외에 치즈나 요구르트 등이 있고, 참깨, 뼈째 먹는 잔어류(멸치, 정어리), 새우 등에도 칼슘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 해조류, 시금치, 두부도 골다공증에 좋은 식품입니다. 반대로 담배는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고, 술과 커피는 칼슘을 자주 소변으로 배출시켜서 칼슘 부족을 야기합니다.


두 번째로는 햇빛을 자주 쪼여 인체 내의 비타민D 합성을 유도해야 합니다. 비타민D는 체내로 섭취된 칼슘의 장 흡수를 활발히 하고 면역의 작용을 강화합니다. 이 비타민D는 태양광속의 자외선에 의해 피부에서 합성이 됩니다. 따라서 방 안에만 틀어박혀 있다가는 골다공증이 점점 심해지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적절한 운동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똑바로 서서 두발로 힘차게 걷거나 가볍게 뛰는 운동은 뼈에 자극을 주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이완수 인천 21세기 병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