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의료비 12만원 이상 절감한다
年 의료비 12만원 이상 절감한다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5.08.14 09:11
  • 호수 4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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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 1주일에 30분만 걷기운동

65세 이상 노인들이 1주일에 30분 이상 걷기만 해도 연간 의료비 12만5000원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당뇨 등 만성질환자에게 효과는 더 컸다.
고숙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2009~2010년 건강검진을 한 65세 이상 노인 5만4186명을 대상으로 걷기 운동을 하는 정도와 보유 질병 등에 따른 의료비를 분석했다.

▲ 걷기운동을 하는 노인은 연간 의료비를 12만원 이상 절약할 수 있다.

시선 전방에 두고 어깨를 곧게 편 채 걸어야

그 결과, 주 1회 이상 30분 걷기를 실천하는 노인의 연간 의료비는 평균 45만7000원이었으며 그렇지 않은 노인의 의료비는 58만2000원이었다. 12만5000원이 더 적은 셈이다.
고 위원은 “고령자는 걷기 등 신체활동을 통해 개인의 건강수준 향상은 물론, 사회 전체적으로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효과를 얻게 된다”고 밝혔다.
의료비 절감 효과는 걷기 운동을 하는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에게서 더 크게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걷기를 실천하는 노인의 의료비는 78만2000원으로 실천하지 않는 노인의 의료비(100만원)보다 21만8000원 더 적었다. 고혈압을 앓고 있는 노인은 걷기 운동을 할 경우 의료비로 61만8000원을 지출한 반면, 걷기를 실천하지 않는 고혈압 노인은 의료비를 77만6000원이나 지출했다.
관절증 노인 환자의 경우도 걷기를 실천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의료비는 각각 66만7000원과 82만9000원으로, 16만2000원 차이가 났다.
고 위원은 “노인들이 지속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지역 사회에서 노인 운동프로그램을 기획·제공하는 노력이 확대돼야 한다”며 “교통정책이나 도로안전 제도 등을 통해 노인들에게 안전한 운동 장소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걷기 운동이 노인들에게 큰 도움을 주지만 잘못된 자세로 걷기 운동을 한다면 안하느니만 못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잘못된 걷기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걷기운동을 시작할 때는 빠른 걸음의 속보를 처음부터 하지 말고 산보 정도의 속도로 걸으면서 바른 자세를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보폭은 자신의 키 절반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어깨와 가슴은 엉덩이와 일직선이 되도록 곧게 펴야 하며, 시선은 15~20m 전방을 응시하고 자연스러운 걸음걸이를 유지해야 한다.
다만, 어깨를 곧게 펴는 데만 신경 쓰지 말고 허벅지와 허리의 힘을 뺀 채 무릎을 쭉 폈다가 발뒤꿈치부터 땅을 디디면서 무릎을 자연스럽게 굽히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발등과 정강이가 90도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이때 무릎을 너무 많이 구부리거나 가슴까지 팔을 올리고 내리는 것은 근육을 긴장시켜 오히려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걷는 동안 올바르게 숨을 쉬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호흡 방법은 운동 강도나 심장 박동 수에 따라 달라지는데, 가볍게 걸을 때는 평상시처럼 입을 다물고 숨을 코로 들이마시고 코로 내쉬면 된다.
하지만 약간 빠른 속도로 걸을 때는 입을 조금 벌려 코와 입으로 동시에 호흡하고, 심장박동이 빨라질수록 입을 조금씩 더 벌려 충분한 호흡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들이마시는 시간 보다 내뱉는 시간을 2배 정도 길게 하는 것이 좋은데 1.5초 동안 숨을 들이마셨다면 3초 동안 내뱉는 식이다.
어떤 신발을 신고 걷느냐에 따라 건강에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다. 운동화를 선택할 때에는 앞부분이 많이 들리지 않아야 한다. 운동화 앞부분이 많이 들리는 것은 발바닥 및 발가락이 땅에 전부 닿지 않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무릎 아래쪽 인대나 근육이 손상돼 다리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또 발목 부분을 덮지 않아야 한다. 신발이 발목부분을 덮을 경우 뼈의 좌우 움직임을 최소화해 근육과 인대를 퇴화시킬 수 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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