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부근에 물혹 생겼다면 ‘결절종’ 의심
손목 부근에 물혹 생겼다면 ‘결절종’ 의심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5.08.14 09:36
  • 호수 48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욱신거리는 통증과 힘 빠짐 증상… 재발 가능성 높아

양 모 어르신(70)은 얼마 전 손목 옆 부분에 작은 혹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크지 않고 말랑말랑해서 사마귀나 피부질환으로 여겼으나 점차 크기가 커지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손목을 구부리거나 움직일 때 툭 튀어나오는 증상이 심해지고 얼얼한 통증도 생겼다. 그는 손목결절종으로 진단받았다.
손목결절종은 힘줄막 내의 관절액이 새어나와 고이면서 손목에 생기는 물혹을 말한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외상이나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생길 수 있다. 손목이 시큰거리거나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손목결절종이 생기면 피부 표면적인 문제로 생각하기 쉬우나 손목 관절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간혹 욱신거리는 통증과 함께 무거운 느낌이 들 수 있고 신경이나 혈관이 눌리면 힘 빠짐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결절종은 주로 손목 위쪽에 생기는데 경우에 따라 손가락이나 발등 등 신체 내 관절 부위에 생길 수 있다. 혹의 크기는 약 1~5cm까지 다양하다. 손전등을 통증부위에 비췄을 때 붉은색으로 변한다면 결절종을 의심해볼 수 있으며 초음파나 MRI를 통해 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특히 손목 관절이 상대적으로 약한 10대나 70~80대 노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성별로 보면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2~3배 정도 많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하지만 재발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증상이 심하거나 재발이 잦은 경우에는 수술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결절종 제거 시 관절막이 많이 손상되면 손목관절 사용이 불편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정형외과 의사와 충분히 상담 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다.
박원기 구로예스병원 원장은 “통증이 없다면 치료하지 않아도 무관한 질환이나 통증이 있거나 외관상으로 보기 좋지 않다면 제거를 고려해볼 수 있다”며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도 있지만 이는 환자상태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배지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