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분석
60세 이상 1인가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들의 소비성향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의 여파로 고령층의 고용 불안과 소득감소가 이어지면서 꼭 필요한 지출이 아니면 지갑을 닫는 성향이 강해졌다. 9월 16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싱글족(1인가구)의 경제적 특성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올해 최초로 506만 가구(전체 가구대비 26.5%)를 기록했다.
전체 1인 가구 중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31.3%에서 2015년 34.0%로 증가했다.
60대 이상 1인가구는 월 소득과 근로안정성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았다. 월 평균 소득은 84만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30대(193만원)나 40~50대(201만원)보다 훨씬 낮은 수치였다.
근로안정성도 크게 떨어졌다. 60대 이상 1인 가구의 취업률은 32.0%로, 20~30대(78.3%), 40~50대(80.1%)보다 낮았다. 소득이 적고 고용이 불안하다보니 소비성향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도 60대 이상 1인가구의 소비성향(가처분 소득 중 소비지출액의 비중)은 하락했다. 2010~2014년 20~30대 소비성향은 66.1%에서 73.6%로, 40~50대 소비성향은 57.7%에서 64.7%로 상승했지만, 60대 이상 소비성향은 90.5%에서 84.5%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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