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아름다울수록 몸의 향기도 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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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정
  • 승인 2007.06.16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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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드랑이 액취증 땀샘흡입술 효과

얼마 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영화 ‘향수’에서는 예쁜 여성들에게 나는 향기를 소유하기 위해 무서운 범행을 마다하지 않는 천재적인 후각의 소유자가 나온다. 이 영화를 관통하는 논리는 ‘얼굴이 아름다운 여성일수록 몸에서 풍기는 향기도 좋다’는 것인데, 과연 그럴까? 얼굴이 예쁘면 아름다운 향기가 날 것이라는 착각은 여성에 대한 남성의 판타지에 불과하다.


여성도 사람이기 때문에 남성처럼 각종 체취가 나기 때문이다. 단, 작용하는 호르몬이 좀 달라 남성과는 다른 냄새가 나거나, 매일 깨끗이 씻고 향기로운 화장품과 향수를 사용해 좀 더 좋은 냄새가 나는 것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로 애를 써도 사그라지지 않는 냄새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겨드랑이 냄새와 발 냄새.

겨드랑이 액취증, 땀샘흡입술 하면 효과 반영구적=누구나 조금씩 겨드랑이 냄새가 나지만 유난히 냄새가 심한 경우가 있다. 이는 다른 사람보다 땀을 많이 흘리고 아포크린 땀샘의 분포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아포크린 땀샘은 겨드랑이나 외이도 눈꺼풀 등의 특정 부위에 분포하며 지방산과 유기물질을 함께 분비한다. 이 물질은 원래 냄새가 나지 않지만 혐기성 박테리아가 작용해 불쾌한 냄새가 나는 지방산을 생성하기 때문에 시큼하고 비릿한 몸 냄새를 만들게 된다.

 

액취증인 경우 아침저녁으로 샤워를 하고 파우더를 발라도 냄새 제거 효과는 미미하고, 이 때문에 대인관계에 지장을 받거나 스트레스가 많다면 치료받기를 권한다. 최근 액취증 치료는 흉터가 남는 겨드랑이 피부 절개법 대신 고바야시 절연침과 땀샘흡입술이 각광받고 있다.

 

고바야시 절연침 시술은 피부 표면에 절연된 침을 주입한 후 전기적 자극으로 땀샘인 아포크린 한선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치료가 간단하다. 부분마취만으로 통증 없이 시술받고 치료 효과도 반영구적이다.


일상생활에 별 지장이 없고 시술 다음 날부터 샤워뿐만 아니라 가벼운 운동도 가능하다. 다만 1~2달 간격으로 1~3차례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가을 이후 취업을 예상하고 있다면 지금 바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더 빠른 효과를 원한다면 땀샘흡입술을 권한다.


땀샘흡입술은 겨드랑이 시술 부위 두 군데를 3mm정도 절개해 특수 금속관을 넣어 땀샘을 흡입해 제거하는 시술법이다. 리포셋이라는 기기를 이용한 시술로서 피부의 진피층과 지방층의 경계에 자리잡고 있는 땀샘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액취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한다.

 

부분마취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시술 시간이 짧고 바로 퇴원이 가능하다. 지혈과 부종방지를 위해 1~2일 정도 패드를 대거나 붕대를 감고 특수하게 제작된 옷으로 약 2주간 겨드랑이를 고정한다. 매우 미세하게 절개하므로 거의 흉터가 남지 않고 1차례의 시술로 치료효과가 반영구적이며 재발률이 매우 낮다.

심한 발 냄새, 청결과 땀 제거가 가장 중요=발 냄새는 여성에 비해 남성에게 흔한 증상이지만 가끔 발 냄새가 지독한 여성들이 있다. 발에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이 있는데다 땀 흡수가 되지 않는 나일론 스타킹을 신고 통풍 되지 않는 하이힐을 하루 종일 신는 경우다.

 

신발과 양말, 발가락 사이에 축축하게 땀이 차면 피부 맨 바깥인 각질층이 불게 된다. 세균은 땀에 불어난 각질을 분해하면서 악취가 나는 화학물질을 만들어내는데 이 과정에서 발 냄새가 난다. 이때 발을 자주 씻고 양말과 신발을 자주 갈아 신어주면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되는데 관리가 소홀하면 결국 무좀에 걸릴 수도 있다.

 

여러 가지로 애를 써도 여전히 발 냄새가 지독하다면 피부과에서 항생제 연고나 알류미늄클로라이드 제재를 처방받아 바르거나 5000배 희석된 KMnO4(과망간산) 용액에 정기적으로 발을 담금으로써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잘못 사용하면 피부에 심한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이러한 약물치료 외에 땀이 심하게 나는 다한증의 경우 전기영동법으로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 약한 전류를 통하게 해 땀이 분비되는 관을 막음으로써 치료할 수 있다.

 

치료 효과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나 매일 20~30분씩 약 10차례 정도 치료받으면 대개 1달 정도 불편하지 않게 지낼 수 있다. 따라서 특정 기간 동안 효과를 봐야 할 일이 있을 때 미리 치료받으면 좋다. 효과를 길게 보고 싶으면 자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도움말: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www.kangskin.co.kr, 1644-9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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