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베풂으로 통일 앞장서자”
“나눔과 베풂으로 통일 앞장서자”
  • 이 심 대한노인회회장
  • 승인 2015.12.28 09:22
  • 호수 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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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이 심 중앙회장 신년사

100세시대를 준비하는 노인은 과거의 나약한 존재가 아닙니다. 부양 받던 노인에서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으로 일어섰습니다. 우리 사회의 최대 이슈인 통일 문제만 보더라도 가장 뜨거운 열정을 보여준 세대는 노년층입니다. 대한노인회는 12월 23일 현재, 범국민적 통일나눔펀드 모금 대열에 동참, 104만명이 12억원 이상을 모았습니다. 노인이 돈이 많아 거액을 거둔 게 아닙니다. 정부가 주는 기초연금, 손주 줄 용돈, 연탄살 돈 등 아끼던 쌈짓돈입니다. 통일에 대한 뜨거운 염원, 사회를 책임진다는 의지, 나눔과 베풂의 정신이 밑바탕이 된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통일나눔펀드가 남북 동질성 회복과 통일 공감대 확산에 기여하여 통일 준비의 씨앗이자 마중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핵을 사용하는 무력통일은 불가능한 시대입니다. 북한이 남한을 향해 핵을 쏘는 순간 동맹국 미국도 바로 맞대응을 합니다. 제아무리 김정은이라 할지라도 다 같이 공멸하는 어리석은 짓을 할 리가 있겠습니까. 그렇다고 남한이 밀고 올라갈 리는 더더욱 만무한 일입니다. 무력이 아닌 나눔과 베풂을 통해서만 통일은 실현될 수 있습니다.
과거의 대한민국은 미·중·소·일 등 강대국들에 둘러싸여 희생과 굴종의 역사를 써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국제외교 면에서 끌려 다녔던 위치에서 벗어나 이끌어가는 나라가 됐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을 4번이나 초청했고 중국의 전승절 행사장에서 박 대통령이 시진핑과 나란히 서서 사열을 받았습니다.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우리나라의 신용 등급을 역대 최고로 올려 일본·중국보다도 국제적 신용도가 높아졌습니다. 모두가 국력이 커졌다는 반증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주도적인 입장에서 나눔과 베풂을 통해 통일을 이룰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미·중국은 분단된 남북한이 자국의 이익에 합치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의 통일이 그들 이익에도 부합한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설득이 필요합니다.
백세시대 독자 여러분!
나눔과 베풂을 통해 남북이 통일 되면 어떤 일이 생기는 줄 아십니까. 부산에서부터 나진을 거쳐 유럽까지 철도가 연결됩니다. 그 기차를 타고 무역업과 관광업이 번창합니다. 남한의 기술력과 북한의 값싼 노동력, 지하자원 등이 합쳐져 생산된 질 좋은 제품이 운임, 보험료 등이 낮은 철도를 통해 운송됨에 따라 가격 경쟁력이 높아집니다. 수출 경쟁력도 높아져 수출이 확대되고 달러를 많이 벌어들여 남북한 모두가 부자가 됩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분단의 상징이 관광산업의 메리트로 바뀝니다. DMZ(비무장지대)는 60여 년간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 생태계의 보고로 남아있습니다. 설악산·금강산 등과 이어지는 생태공원이 조성되면 전 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대한노인회는 작년 말, 일본연합회, 이북도민연합회 등 새 지회를 결성해 해외지회가 총 8곳으로 늘었습니다. 해외동포 노인이 이북을 왕래하고 노인회원들이 북한의 노인들을 만나 통일의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한민족끼리의 싸움을 멈추고 분단의 해법을 국제관계에서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나눔과 베풂을 통해 신뢰를 형성, 남북 관계를 발전시켜 평화를 정착시키는 등 통일기반을 구축해나간다면 통일은 결코 먼 미래의 일이 아닙니다. 우리 노인들이 이 일에 앞장 서야 할 것입니다.
백세시대 독자 여러분, 2016년 병신년 새해에도 ‘나눔과 베풂을 통한 통일한국시대 구현’이란 목표를 향해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새해에도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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