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 안 되고 허리까지 아픈 ‘턱관절 장애’
소화 안 되고 허리까지 아픈 ‘턱관절 장애’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6.03.25 15:30
  • 호수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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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음식 씹거나 이갈이 등이 원인… 방치 말아야

입을 벌리거나 닫을 때 귀 부위에서 ‘딱’, ‘지직’ 소리가 계속 나거나 아프고, 식사할 때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턱관절 기능 이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턱관절 장애는 뼈 관절 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거나 저작근(씹는 근육)을 포함한 주위 근육에 문제가 있는 경우 나타나는 질환이다.
턱관절 장애의 주요 원인은 딱딱하고 질긴 음식 씹기, 이갈이, 이 악물기, 갑자기 입 크게 벌리기, 잘못된 자세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특정 원인이 단독으로 작용하기보다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병하게 된다.
특히 턱관절 장애를 오랫동안 방치하게 되면 좌우 턱관절 균형이 무너져 얼굴이 한쪽으로 비틀어지는 안면비대칭이나 목뼈·척추 등이 휘는 전신비대칭까지 유발할 수 있다.
김선종 이대목동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저항할 힘과 에너지를 마련하기 위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이 때문에 어깨·목·머리 등 주변 근육이 긴장해 턱관절 장애가 발생하기 쉬워진다”고 말했다. 근골격계 통증이나 만성 두통, 피로, 소화기 증상 등이 초래되기도 한다. 서울 문치과병원 문형주 원장팀이 턱관절 질환으로 치료받은 환자 3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요통 뿐만 아니라 시각 이상, 두통, 소화불량 등 다양한 증상이 턱관절 이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형주 원장은 “전신을 그물망처럼 둘러싸고 있는 근막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시스템”이라며 “신체 한 부분에 기능적 이상이 발생하면 전체에 걸쳐 통증과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초기에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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