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치료 가능한 ‘변이형 협심증’, 절반이 재입원
약물치료 가능한 ‘변이형 협심증’, 절반이 재입원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6.04.22 14:06
  • 호수 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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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에 대한 관리 부족이 원인… 올바른 약 복용 필요

병원에 입원한 ‘변이형 협심증’ 환자 절반은 퇴원 후 1년 안에 다시 입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라매병원 공공의료사업단 연구팀이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변이형 협심증 환자 6818명을 분석한 결과다.
변이형 협심증은 혈관에 경련이 일어나면서 심장에 산소 및 영양을 공급하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차단되는 협심증 중 하나로, 동양인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발생하는 협심증보다는 생명에 위협이 덜 하고 증세가 나타나도 금방 호전된다.
연구팀이 연도별로 변이형 협심증 입원환자 발생률(10만명 당 기준)을 분석한 결과, 2009년 31.4명, 2010년 31.4명, 2011년 41.8명으로 해마다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변이형 협심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중 절반은 퇴원 후 다시 입원하는 양상을 보였다.
연도별 재입원율을 보면 2009년에는 1867명 중 879명이 다시 입원해 재입원율 47.1%를 기록했다. 2010년 재입원율은 50.2%(2274명 중 1141명)였으며, 2011년에는 54%(2677명 중 1446명 재입원)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연구팀은 높은 재입원율의 원인으로 질환에 대한 관리 부족을 지적했다. 김학령 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변이형 협심증은 약물치료로 꾸준히 관리하면 입원이 불필요한 질환”이라며 “재입원율이 높다는 것은 약 복용이나 생활습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진용 예방의학과 교수는 “외래에서 충분한 관리가 이뤄지면 입원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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