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제2회 스마트폰 사진 공모전’ 수상작들
백세시대 ‘제2회 스마트폰 사진 공모전’ 수상작들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6.04.22 14:14
  • 호수 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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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하는 것이 가장 행복한 순간”
▲ 3등상-김경수 '내 나이가 어때서'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 참여… 총 91점 응모
가족‧지인과 찍은 사진이 가장 많아… 임병량 씨 1등 차지

임병량(66‧경기 군포시)씨의 ‘나처럼 웃어봐요’가 본지에서 창간 10돌을 맞아 마련한 ‘제2회 스마트폰 사진 공모전’의 1등으로 최종 선정됐다.
제2회 스마트폰 사진 공모전의 주인이 모두 가려졌다. 임 씨의 ‘나처럼 웃어봐요’에 이은 2등은 경로당에서 스포츠댄스를 추는 어르신들을 포착한 김은주(55) 씨의 ‘노년, 행복을 춤추다’가 차지했다. 3위는 김경수 씨의 ‘내 나이가 어때서’에게 돌아갔다. 특히 1회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던 임병량 씨와 김경수 씨는 올해엔 각각 1등과 3등을 받으며 순위를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행복을 소재로 지난 3월 7일부터 4월 12일까지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서는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독자들이 91점의 작품을 응모했다. 지난 1회 공모전에 72점이 접수된 것에 비하면 소폭 증가했다.

제1회 공모전 출품작들이 풍경을 다룬 사진이 대세였다면 이번에는 가족 혹은 지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주를 이뤘고 지난해보다 정감 있고 생동감 넘치는 사진이 많았다. 독자들이 느끼는 가장 행복한 순간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시간인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건 아이들과 함께 찍은 작품들이다. 전체 출품작 중 4분의 1은 손자, 손녀와 함께 찍거나 갓 걸음마를 시작한 자녀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었다. 보는 사람들마저 행복감을 느끼게 했다.
1등을 차지한 임병량 씨의 작품은 이런 경향을 잘 보여준다. 임 씨가 지난 2015년 여름 경기 수원으로 가족여행을 갔을 때 포착한 이 작품은 굳이 ‘행복’이라는 수식어를 붙이지 않더라도 분위기에서 모든 것이 느껴지는 사진이었다.
숙소에 도착한 임 씨는 손자가 부리는 재롱을 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이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그는 손자가 자신의 머리 위로 하트를 그렸을 때 스마트폰 셔터를 눌렀다. 이렇게 탄생한 작품은 천진난만한 미소를 짓는 손자와 치아가 다 드러나도록 함박웃음을 짓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묘한 앙상블을 이뤘다.
임 씨는 “손자의 재롱을 보고 있으면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해진다”면서 “손자와 가족을 위해 상금을 사용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장려상을 받은 이민자(53) 씨의 ‘모델연습’과 오승준(33) 씨의 ‘첫 걸음마’ 등도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행복의 의미를 전달했다.
또 올해 공모전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로당에서 보내는 즐거운 순간을 포착한 작품이 많았다. 김은주 씨의 ‘노년, 행복을 춤추다’와 김경수 씨의 ‘내 나이가 어때서’가 노인들의 사랑방인 경로당에서 즐거운 한때를 담은 작품이다.
‘노년, 행복을 춤추다’는 경기의 한 경로당에서 스포츠댄스를 추면서 즐거워하는 회원들의 모습을 포착했다. 앞쪽에서 춤을 추는 두 어르신의 밝은 표정과 뒷줄에서 빨간 옷을 입고 진지한 표정으로 춤을 추는 어르신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즐겁게, 현재에 충실 하는 노인의 이상적인 모습을 잘 보여준 작품이다.
‘내 나이가 어때서’는 대구의 한 경로당에서 건강체조를 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쑥쓰러운 듯 시선을 외면하면서도 옅은 미소를 짓고 있는 여성 어르신과 마찬가지로 어색하면서도 시선을 외면하지 않는 남성 어르신의 모습이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
이와 함께 장려상을 받은 류윤식 어르신의 ‘노년의 행복’도 경로당에서 줄지어 기차놀이를 하는 어르신들을 담아 훈훈한 미소를 짓게 했다. 

▲ 장려상-진갑언 '애들아 다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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