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변 주기 불규칙하다면 ‘이완성 변비’ 의심
배변 주기 불규칙하다면 ‘이완성 변비’ 의심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6.05.09 10:30
  • 호수 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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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불량과 비슷한 증상… 과도한 변비약 복용도 증상 악화

대부분의 사람들은 변을 볼 때 과도하게 힘을 줘야 하거나, 변의를 느끼지만 시원하게 변을 보지 못해 불편한 상태만을 변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배변량이 많거나 배변횟수가 주 3회 이하 등 주기가 불규칙하다면 대장의 운동력이 약해져 생기는 ‘이완성 변비’를 의심해야 한다.
이완성 변비는 변이 장 속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부피가 작고 단단한 변이 만들어지지만 흔히 생각하는 변비와 달리 변을 보지 않아도 고통스럽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배가 팽팽해지고 속이 더부룩하며, 아랫배 쪽에서 딱딱한 것이 만져지기도 한다. 증상이 소화불량과 비슷해 변비로 의심하지 않고 넘어가기 쉽다.
이러한 증상은 대장이 노화돼 힘이 없는 노인들에게 주로 나타나지만 다이어트, 스트레스로 인한 배변장애를 겪는 젊은 층에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변비증상이 있어 장운동을 촉진하는 변비약을 오래 복용한 경우에도 자주 나타난다. 변비약은 변의 형상을 부드럽게 하거나 부피를 부풀려 배변을 쉽게 해주므로 항문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배변 중 환자의 고통을 줄여주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습관적이고 과도한 변비약 복용은 몸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민상진 메디힐병원 원장은 “변비에 길들여지면 변의를 잘 느끼지 못하는 이완성 변비가 지속돼 만성변비로 진행될 수 있다”며 “만성변비로 대장 내 숙변이 쌓이면 혈압이 올라가고 뇌출혈이 올 수 있으며 치질, 대장암 등 심각한 대장항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자신의 변비 증상을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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