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찬 노년생활] 존엄한 죽음을 위한 ‘생전유서’ 미리 준비를
[활기찬 노년생활] 존엄한 죽음을 위한 ‘생전유서’ 미리 준비를
  • 정재수
  • 승인 2007.07.16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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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권리’ 건강하게 살아 있을 때 선언
영원히 못 돌아올 죽음에 대한 준비 소홀
웰다잉 메뉴얼의 ‘존엄한 죽음’ 준비 필수

 

「저는 제가 병에 걸려 치료가 불가능하고 죽음이 임박할 경우를 대비하여 저의 가족, 친척 그리고 저의 치료를 맡고 있는 분들께 다음 같은 저의 희망을 밝혀 두고자 합니다. 이 선언서는 저의 정신이 아직 온전한 상태에 있을 때 적어 놓은 것입니다. 따라서 저의 정신이 온전할 때에는 이 선언서를 파기할 수 있겠지만, 철회하겠다는 문서를 재차 작성하지 않는 한 유효합니다.

저의 병이 현대의학으로 치료할 수 없고 곧 죽음이 임박하리라는 진단을 받은 경우, 죽는 시간을 뒤로 미루기 위한 연명 조치는 일체 거부합니다.

다만 그런 경우 저의 고통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는 최대한 취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로 인해 예를 들어 마약 등의 부작용으로 죽음을 일찍 맞는다 해도 상관없습니다.

제가 몇 개월 이상 이른바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을 때는 생명을 인위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연명조치를 중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와 같은 저의 선언서를 통해 제가 바라는 사항을 충실하게 실행해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저의 요청에 따라 진행된 모든 행위의 책임은 저 자신에게 있음을 분명히 밝혀두고자 합니다.」

프리랜서 사회복지사이며 노인문제전문가로 활동하는 유경씨의 부모님이 작성해둔 ‘존엄한 죽음을 위한 선언서’다. 유경씨의 부모님은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난 여동생의 큰딸이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망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리빙 윌’을 생각해 보게 됐고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면서 죽을 권리를, 건강하게 살아있을 때 선언하고 서명해 두는 ‘생전 유서’에 서명을 하게 되었다.

최근 유경씨의 부모님처럼 ‘리빙 윌’에 관심을 두는 노년층이 늘고 있다. 홍은동에 사는 함모할아버지(67)는 말기 암을 앓다 사망한 친형을 지켜보며 “어떻게 죽는 것이 죽는 사람이나 남은 가족에게 고통을 줄이고 아름답게 죽는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삶의 마지막이 선고되었는데 형은 더 살고 싶어 했어요. 죽기 전 한두 달 새에 수 천 만원의 치료비가 들어갔어요. 그러나 형은 죽었고 조카들에게는 천문학적인 빚이 남겨졌어요. 살고자 하는 형의 의지 때문에 그 때는 아무 말도 못했으나, 나중에 장례를 치르고 나니 무의미한 연명 치료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형이 장치에 의존해서 무리하게 병실에 누워있는 것보다 좀 더 자연스럽게 임종을 맞았더라면 더 보기가 좋았을 것 같다는 함할아버지는 자신이나 남겨진 가족을 위해 ‘리빙 윌’에 사인을 하게 되었다고 전한다.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회’의 홍양희 회장은 누구나 죽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을 생각하지 않고 산다며 이제는 죽음에 대한 논의와 매뉴얼이 준비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다. 출산, 결혼, 진학, 여행, 이사 등 우리의 삶은 그 자체가 준비의 연속인데 영원히 못 돌아올 먼 길을 떠나는 죽음에 대한 준비가 너무 소홀한 실정이라는 것.

죽음을 생각하고 대비한다면 그만큼 남은 삶은 의미있고 소중하게 살 수밖에 없다는 홍 회장은 지론에 따라 웰 다잉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어 내놓았다. 매뉴얼에는 죽음의 이해에서부터 유언장 쓰기, 장례절차 등 실제 준비까지 다양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미국 등 서구에서는 죽음에 대한 교육을 초중고 교과과정에 포함시켜 어릴 때부터 죽음도 삶의 일부라는 걸 가르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종교계에서 운영하는 일부 학교에서 기초교육을 하는 정도. 홍 회장은 웰 다잉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마지막까지 본인의 의지에 따라 인간으로 존중받으며 죽는 ‘존엄한 죽음’ 준비가 필수라고 전한다.

장옥경 프리랜서

 

 

 

 

 

 

 

장마철, 피부는 괴롭다


곰팡이 세균 기승 각종 피부질환 유발
무좀 완선 얼룩무늬 생겨… 상담 후 치료


얼마 전 기상청은 올해 장마가 예년보다 3~5일 정도 빨리 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올 여름 장마전선은 국지적인 집중호우를 동반하며 남서기류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덥고 습할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예보. 따라서 장마철에 발생하기 쉬운 곰팡이 질환에 대한 예방책이 필요한 때다. 무엇보다 장마철 조심해야 할 것은 피부병. 장마철은 습도가 높은 환경이 되고 햇볕이 잘 나지 않아 무엇보다 곰팡이와 세균들이 기승을 부려 각종 피부병에 걸리기 쉽다.
장마철에 특히 주의해야 할 피부질환으로는 무좀, 완선, 어루러기, 세균성 피부병 등이 있다. 이중 무좀은 물 만난 듯 장마철에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다. 무좀은 피부의 각질을 영양분 삼아 기생하는 곰팡이균에 의해 발병하는 대표적인 피부질환이다. 무좀균이 가장 좋아하는 서식처는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 무좀균은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에 본거지를 마련해두고, 몸 이곳저곳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까지 이동해 균을 번식시킨다.
무좀이 진행된 경우 대부분 발가락 사이가 벗겨지고 갈라지거나 물집과 진물이 생긴다. 하지만 습진과 농포성 건선 등과 혼동될 수 있으므로 섣불리 무좀이라고 속단하기보다는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부적절한 방법으로 임의 치료하게 되면 증상이 더 심해지므로 주의한다.
완선은 특히 남성들이 조심해야 할 피부질환인데, 사타구니의 홍반과 가려운 증상 때문에 성병인 줄 알고 전문적인 진찰 대신 연고로 치료하게 되면 오히려 덧나는 경우가 많다. 혹은 습진이라 생각하고 습진 약을 바르다 결국 병원에 찾아오는 일이 경우도 많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사타구니 완선은 곰팡이에 감염돼 생기는 병이다. 사타구니는 병원성 곰팡이가 가장 살기 좋은 곳이며 이곳에 일단 병변을 일으키면 이런 환경 때문에 좀처럼 낫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전문의 진단 없이 사타구니 완선을 무작정 성병이나 습진으로 오인해 성병약이나 일반 습진에 쓰이는 스테로이드제가 든 연고를 바르면 낫기는커녕 더욱 악화되면서 번져나가기 일쑤다. 따라서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장마철엔 고온다습해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어루러기는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에게 잘 생기는 곰팡이 질환이다. 피부에 얼룩얼룩한 무늬가 생긴다. 가려움 등의 자각증상은 없지만 겨드랑이, 가슴, 등, 목까지 다양한 크기와 색상의 얼룩을 형성한다.
연고를 발라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수주 간 계속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샤워나 습한 환경에 노출될 경우 반드시 온 몸을 잘 말리도록 하고 땀에 젖은 내의나 속옷은 바로 갈아입는다.
세균성 피부염은 털 있는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모낭염이나 상처가 난 뒤 2차적으로 감염되는 피부 질환 등을 말한다. 장마철에는 습한 상태가 지속돼 세균이 침범할 기회가 더 많아진다. 이를 막으려면 평소 청결을 잘 유지해야 하며 작은 상처도 반드시 소독해야 한다.
장마철에는 무엇보다 개인위생관리가 철저해야지만 피부병을 비롯한 각종 질병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장마철 지켜야 할 건강수칙으로는, △집안과 몸의 위생을 청결히 한다. △땀을 흘리면 곧바로 샤워하고 머리와 몸을 완전히 말린다. △충분한 수면으로 컨디션을 조절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신진대사를 활발히 한다. △이부자리는 자고난 후 잘 털어 건조하게 보관한다. △꽉 조이는 옷은 피하고, 양말은 자주 갈아 신는다. △신발은 항상 깨끗이 빨아 말리고, 가급적 여러 켤레를 번갈아 신는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도움말: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www.kangskin. co.kr, 1644-9007)

 

 

 

 

 


파킨슨병 근본원인 밝혀졌다
신경세포 보호 효소 페록시다 제2의 기능 손상 탓

 

加, 파크박사 연구발표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의 근본원인은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효소 페록시다제2(Prx2)의 기능이 손상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오타와 보건연구소의 데이비드 파크 박사는 의학전문지 ‘신경세포(Neuron)’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세포 내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에서 부산물로 생성되는 유해산소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Prx2 효소가 기능을 상실하면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을 만드는 신경세포가 죽으면서 파킨슨병이 발병한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을 만드는 뇌세포가 80%이상 죽으면 발생한다.
파크 박사는 신경독성물질(MPTP)에 신경세포를 노출시킨 결과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서 단백질분해효소 칼파인이 활성화되면서 칼파인은 다시 또다른 효소인 Cdk5를 활성화시키고 Cdk5 효소는 문제의 효소인 Prx2의 스위치를 꺼버린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 MPTP로 파킨슨병을 유발시킨 쥐들에 Prx2 효소를 활성시킨 결과 도파민을 만드는 신경세포의 손상이 중단되었다고 파크 박사는 밝혔다.
파크 박사는 이밖에 파킨슨병 환자의 뇌조직을 관찰하면 Prx2 효소의 활동이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이는 이 효소가 파킨슨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MPTP에 의해 신경세포가 죽는 과정 중 핵심적인 부분은 Cdk5 효소가 활성화되면서 Prx2 효소의 기능을 정지시키는 것이라고 파크 박사는 지적했다.
파크 박사는 따라서 Prx2 효소의 활동을 조절하는 것이 파킨슨병의 새로운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장마철 장노년층 골절 ‘주의보’
사소한 낙상 통증있으면 즉시 치료를


장마철인 7월 장노년층 골절 발생률이 겨울과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관절 전문 강서제일병원이 지난 2003년 5월부터 4년 동안 골절로 병원을 찾은 50대 이상의 장노년층 988명을 조사한 결과 7월 노인골절 환자 비율은 9.5%로 1~3월의 9.5∼10.5%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7월 환자의 골절원인으로는 ‘계단 미끄러짐’이 26.6%(23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욕실 22.3%(22명), 빗길 20.2%(20명), 골다공증(5.3%/5명) 등의 순이었다.
노인골절은 낮은 기온으로 인해 관절과 근육이 위축되고 빙판길이 많이 생기는 겨울철에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서제일병원 송상호 원장은 “7월에 노인골절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장마철에 빗길이나 계단에서 미끄러지거나 목욕이 잦아져 욕실에서 넘어지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민들 돈 모아 병원 세운다
성남 주민, 가정의학·치과·한방 1차 진료 추진


경기도 성남지역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자금을 출자해 의료기관을 설립한다.
성남의료생활협동조합(가칭) 준비위원회는 최근 성남시 주민교회에서 시민 등 105명이 참가한 가운데 창립 발기인 대회를 열어 대표(장건)를 선출하고 조직을 구성했다고 최근 밝혔다.
의료생협은 앞으로 1계좌에 1만원을 기본금으로 약 3000명으로부터 3억원을 출자 받아 수정·중원구 지역의 기존 건물을 임대한 뒤 내년 안에 병원 문을 열 예정이다. 이 병원은 현재 시민단체의 요구로 성남시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종합병원급의 시립병원과는 달리 가정의학과, 치과, 한방 등 3개 과목을 진료하는 1차 의료기관으로 운영된다.
의료생협측은 “신도시에 비해 성남 구시가지는 의료시설을 이용하는데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며 “사회적 약자들의 건강을 우선 챙기는 생협을 지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생협은 각종 질환을 예방하는 보건활동을 벌이고 노인과 장애인 가정을 찾아가는 홈케어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보건예방, 건강증진, 복지사업, 자원봉사, 소모임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연합?

 

 

 

 

 

 

노인 응급관리 ‘낙상폰’ 개발
한국전자통신연, 위치추적 신속하게 구급지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갑작스러운 낙상(落傷·넘어져 다침) 등 노인들의 위급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구급까지 지원할 수 있는 ‘낙상 감지 휴대전화’(일명 낙상폰)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낙상폰은 일반 휴대전화에 ETRI가 개발한 ‘개인 위급상황 경보 시스템’(PEAS)을 적용한 것이다.
개인 위급상황 경보 시스템은 노인들이 일상 행동을 섬세하게 감지할 수 있는 브로치나 버클 형태의 센서를 휴대하면 센서에 감지되는 데이터의 급격한 변화로 낙상 등을 휴대전화가 자동적으로 인식하고 병원의 구급시스템과 가족의 휴대전화에 위급상황을 알리게 된다.
이때 휴대전화의 위치추적기술(GPS)을 활용, 위급상황이 발생한 위치 정보를 알아내 낙상 환자의 신속한 구급을 지원하게 된다.
ETRI 박수준 라이프인포매틱스팀장은 “낙상폰은 u-시티(City), 실버타운, 요양원, 노인병원 및 독거노인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신속한 응급관리 서비스로 고령자가 안심하고 일생생활을 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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