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뇨환자 2명 중 1명, ‘암’으로 나타나
혈뇨환자 2명 중 1명, ‘암’으로 나타나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6.05.13 14:04
  • 호수 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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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거나 통증 없어도 반드시 정밀검사 받아야

혈뇨로 인해 병원을 방문한 환자 2명 중 1명에게서 암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안암병원 비뇨기과 강석호 교수팀이 최근 5년간 병원을 찾은 22세부터 90세(평균연령 63.7세)의 혈뇨환자 367명(남 274명, 여 93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다.
혈뇨란 소변에 비정상적인 적혈구가 함께 배출되는 것으로, 눈으로 색깔 변화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혈뇨인 육안적 혈뇨와, 현미경으로만 보이는 현미경적 혈뇨로 나뉜다. 보통 소변을 현미경적 고배율(100배 시야)로 검사했을 때 적혈구가 5개 이상이면 혈뇨라고 한다.
조사 결과, 혈뇨환자 절반에 가까운 176명(48%)에서 암이 발견됐다. 암 중에서는 방광암이 120명(32.7%)으로 가장 많았고 요관암 28명(7.6%), 전립선암과 신장암이 각각 13명(3.5%)으로 뒤를 이었다. 이로써 혈뇨가 비뇨기계 암에 있어서는 치명적인 질병의 신호인 것으로 입증됐다.
방광과 요관 등 소변이 지나가는 요로계에 암이 생기면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출혈이 생기지 않는 일상적인 자극에도 쉽게 피가 나오며 혈뇨가 나타난다. 혈뇨 증상이 심할수록 암 역시 더 많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며, 신장암이나 전립선암의 경우에는 요관이나 요도를 침범하는 3기 이상이 되면 출혈이 생겨 혈뇨가 발생한다.
강석호 교수는 “혈뇨는 비뇨기계 암을 시사하는 매우 중요한 신호”라며 “이번 조사에서 혈뇨환자의 80%가 눈으로 혈뇨가 확인 가능한 육안적 혈뇨환자였던 만큼, 혈뇨가 확인되면 반드시 자세한 검사를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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