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엔 냄새 제거에 효과적인 ‘산호수’가 적당
주방엔 냄새 제거에 효과적인 ‘산호수’가 적당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6.05.27 14:09
  • 호수 5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내 공간별 적합한 화초

거실 공기정화에 탁월한 ‘고무나무’… 침실 숙면에 도움 되는 ‘산세베리아’
현관 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율마’… 욕실 암모니아 흡수 기능 뛰어난 ‘관음죽’

식물은 우리에게 심신을 안정시켜 건강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실내 공간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인테리어 아이템이다.
사람이 저마다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이 식물도 각기 다른 효능을 가지고 있다. 실내 관상용 식물이 종류에 따라 적합한 자리가 있는건 이 때문이다. 침실에는 수면을 위해 좋은 화분을, 서재에는 집중력을 위한 화분을 배치해야 하는 등 각 공간의 특성을 고려해 세심하게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침실, 부엌, 현관 등 각각의 장소에 알맞은 식물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실내에서 가꾸는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거실
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인 거실은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장소인 만큼 공기 정화 기능을 가진 관엽식물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관엽식물은 넓은 잎을 통해 공기를 쾌적하게 만들고 사계절 내내 푸르기 때문에 인테리어 효과 또한 얻을 수 있다.
햇볕이 잘 들지 않는 구석진 곳에 놓아야 건조함을 잘 견디고 잘 자라는 관엽식물은 휘발성 유해물질 제거 및 전자파 차단 능력도 있어 TV나 컴퓨터가 있는 거실에 안성맞춤인데, ‘고무나무’, ‘드라세나’, ‘벤자민’, ‘아리케야자’ 등이 효과적이다. 단, 관엽식물은 쉽게 잎이 마르므로 물을 자주 주고 잎의 먼지도 잘 닦아주는 등 자주 관리를 해줘야 한다.
◇침실
침실은 잠을 자는 공간으로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음이온을 발산하는 식물을 배치하는 것이 적합하다. 식물이 방출하는 음이온은 편안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데, 특히 선인장과 같은 다육식물은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잘 자라기 때문에 침실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다. 밤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음이온과 산소를 내뿜는 식물로는 ‘선인장’, ‘산세베리아’, ‘페페로미아’ 등이 있다.
특히 어르신들이 거주하는 방에는 ‘동양란’, ‘남천’, ‘대나무’ 등을 놓으면 분위기가 차분해지면서 어르신 정서에도 잘 부합되며, 아이들 공부방에는 기르기가 쉽고 학습능력을 높여주면서 졸음을 쫓아주는 ‘팔손이나무’, ‘페퍼민트’, ‘로즈마리’ 등이 효과적이다.
◇주방
음식을 만드는 공간인 부엌은 냄새와 습기가 자주 차기 때문에 물을 좋아하는 ‘보스턴 고사리’나 일산화탄소와 음식 냄새를 제거해주는 ‘세이지’, ‘산호수’, ‘스킨답서스’ 같은 식물을 두는 것이 좋다.
입맛이 없거나 기분이 우울한 사람들에게 밝은 기운을 가져다 주는 노란색의 꽃도 부엌에 어울리는 꽃 중 하나다. 노란색을 가진 꽃 중에는 ‘알스트로애매라리아’와 ‘슬리다스트’, ‘유채꽃’ 등이 있다.
◇현관
현관은 집안에서 가장 어둡고 기온이 낮은 곳이기 때문에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음지에서도 잘 자라고 환경 변화 적응력이 뛰어난 침엽수를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 중 벌레가 생기지 않고 물만 주면 쉽게 키울 수 있는 ‘율마’는 침엽수 특유의 피톤치드를 내뿜어 상쾌한 기분까지 제공해 준다. 현관 특성상 먼지가 많으므로 유해물질 제거 효과가 있는 ‘벤저민 고무나무’, ‘스파티필럼’ 등의 식물을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어두운 곳에서 잘 자라는 ‘스킨답서스’, ‘꽃베고니아’ 등이 좋다. 하트모양 잎을 가진 ‘스킨답서스’는 실내 공기 오염물질을 흡수하는 식물로 탈취기능이 있고, 햇빛이 부족한 곳에서도 잘 자란다. ‘꽃베고니아’는 공기정화에 좋을뿐더러 알록달록한 예쁜 꽃이 있어 인테리어 효과로도 그만이다.
◇욕실
화장실은 습하고 폐쇄된 공간이기 때문에 해로운 기운이 모이기 쉬운 곳으로 청결과 정리정돈은 기본이다. 특히 독성물질이 함유된 암모니아는 욕실에 냄새와 탁한 공기를 만드는 주범이다. ‘관음죽’은 암모니아 흡수 기능이 뛰어난 식물로, 햇빛이 많이 필요하지 않고 자라는 속도가 느리고 해충이나 병에 강해 초보자도 키우기 쉽다. 냄새 제거에 효과가 있는 ‘스파티필럼’, ‘안수리움’, ‘맥문동’ 등을 두어도 좋다.
또한 욕실은 고온다습하므로 ‘행운목’, ‘틸란드시아’ 등의 제습식물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 행운목은 일반적으로 그릇에 물을 부어 담아두는데 단, 습기가 과하면 썩을 수도 있으므로 물에 담아 기를 경우 물을 자주 갈아줘야 한다.
◇베란다
베란다는 집안에서 햇볕이 가장 잘 들고, 통풍이 원활해 어떤 식물을 키워도 잘 자라는 장소이다. ‘떡갈잎 고무나무’, ‘벤저민’ 같이 크기가 크고 햇볕을 좋아하는 식물을 키우기에 적합하며 ‘알로카시아’, ‘시클라멘’, ‘허브류’를 키우는 데에도 유용한 장소다.
이외에도 베란다에 작은 텃밭을 만들면 직접 채소를 재배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베란다에서 키우기 쉬운 채소에는 뿌리가 얕게 뻗어 작은 텃밭에서도 잘 자라는 ‘케일’, ‘루꼴라’ 등이 있으며, 사계절 구분 없이 잘 자라는 ‘완두콩’과 열매채소 중 가장 잘 자라는 ‘방울토마토’ 등이 있다.
◇실내서 식물 가꾸는 법
벌레나 유충 걱정 없이 식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멸균 처리된 인공 흙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인공 흙으로는 배양토, 펄라이트, 부엽토 등이 있다. 인공 흙 외에 주변 흙을 사용하고 싶다면 프라이팬이나 냄비에 흙을 넣고 센 불에 10분 정도 볶아 사용하면 된다. 져버린 꽃잎과 마른 가지는 수시로 제거해야 하며, 물을 주지 못해 화분의 흙이 말랐다면 충분한 수분 공급을 위해 물이 화분 바닥까지 나올 정도로 듬뿍 줘야 한다. 수돗물을 이용할 경우에는 하루정도 실내에 받아두었다가 염소 성분을 제거한 후 실온과 비슷해지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