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에서 임시직 취업자 증가 두드러져
60대 이상에서 임시직 취업자 증가 두드러져
  • 이진규 기자
  • 승인 2016.05.27 14:13
  • 호수 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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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전년보다 취업자 18만5000명 증가… 임시직이 11만7000명

노동시장에서 임시직 증가세가 전반적으로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60세 이상에서는 임시직 취업자가 두드러지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퇴 후 상용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자 생계를 꾸리기 위해 단기 일자리를 찾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4년생)가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노동연구원 고용동향 분석에 따르면 올해 3월 임시직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4000명 증가했다.
임시직은 통상 계약기간이 1개월 이상 1년 미만인 단기 일자리를 뜻한다. 고용기간이 1년 이상이면 상용직으로 분류한다.
전체 임시직은 지난해 12월 이후 증가세가 둔화됐다. 작년 11월 전년 동월보다 17만4000명까지 증가한 임시직은 올해 1월에는 지난해 동월보다 1만9000명으로 증가에 그쳤다. 2월에는 9000명 감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흐름 속에서도 60세 이상에서는 임시직이 매달 10만명 안팎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전년 동월보다 9만5000명 급증한 60세 이상 임시직은 12월에는 13만8000명까지 늘더니 올해 3월에도 11만7000명으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임시직 증가에 힙입어 3월 60세 이상 전체 취업자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18만5000명 증가했다.
60세 이상에서 임시직이 늘어난 것은 고령화에 따라 이 연령대 인구가 증가한 것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60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부터 전년 같은 달보다 매달 약 40만명씩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은퇴 이후 소득원이 사라진 베이비부머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임시직으로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더 설득력이 있다
3월 고용동향을 분석한 정성미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60세 이상 연령층은 은퇴 후 소득 보전을 위해 노동시장으로 나왔지만 상용직을 구하기 어려워 임시직으로 가게 된 것이다”라며 “평소에는 별다른 구직활동하지 않은 채 비경제활동인구로 있다가 단기 일자리가 생기면 취업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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