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했다, 생활고에 부모집으로 돌아가는 젊은이
독립했다, 생활고에 부모집으로 돌아가는 젊은이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6.06.17 11:21
  • 호수 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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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신조어·순우리말 익히기<24>

독립했다, 생활고에 부모집으로 돌아가는 젊은이
신조어-연어족

청년실업률이 해마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독립을 포기하고 부모에게 얹혀사는 젊은 세대가 늘며 이들을 가리키는 신조어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캥거루족’부터 시작해 최근엔 ‘연어족’까지 등장했다.
연어족은 독립해 집을 나갔지만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원래 살던 집으로 회귀하는 젊은 직장인들을 말한다. 알을 낳기 위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는 연어의 습성에서 따온 말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런 자녀들을 둔 베이비부머들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요즘엔 자녀들과 함께 살기 위해 넓은 평수의 아파트를 그대로 유지하는 베이비부머들도 생기는 추세다.
이 밖에 조기유학이나 이민 등으로 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뒤 일자리를 찾아 국내로 들어오는 젊은이들도 연어족이라고 부른다.
이상연 기자


여름에 더위를 피해 서늘한 바람을 쐼
순우리말-서늘맞이

올해는 초여름부터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예년에는 7월은 돼야 에어컨을 틀었는데 벌써부터 냉방병에 걸린 사람이 나올 정도로 무더운 날씨를 예고하고 있다.
노인들의 경우는 특히 더위에 더 조심해야 하는데 일사병과 열사병에 쓰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대한노인회 소속 경로당 중 일부가 ‘무더위 쉼터’로 운영되고 있다. 찜통더위가 시작되는 7~8월에는 평일의 경우 오후 9시까지도 운영되기도 한다. 하루 중 일조량이 많은 날 누구라도 가까운 무더위 쉼터에서 서늘한 바람을 쐬면 올 여름도 무사히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말에서는 여름에 더위를 피해 서늘한 바람을 쐬는 걸 ‘서늘맞이’라고 한다. 요즘은 뜸하지만 한때 여름 피서철이 되면 방송에서 경쟁하듯 ‘납량특집’을 내보냈는데 여기서 ‘납량’(納凉)을 풀어쓰면 서늘맞이가 된다.
무더운 여름날 산과 들로, 혹은 경로당에서 ‘서늘맞이’ 하는 건 어떨까.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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