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80세 노인 장수수당 받는다
전주시, 80세 노인 장수수당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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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8.2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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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주 시장 “모든 어르신에 해당되도록 노력”

전주시, 안정적 노후생활 위해 연차적 실시

전주시가 ‘장수수당’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완주 전주시장은 지난 6일 열린 전주시 노인복지 종합계획 기자간담회에서 “전주시도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의 7.5%를 차지해 고령화 사회에 들어섰다”며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연차별 계획에 따라 최종적으로 80세 이상 노인에게 장수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완주 전주시장은 장수수당 사업은 “고령화 사회에 맞는 노인정책의 전환을 의미한다”며 “모든 어르신들에게 장수수당이 지급되도록 전라북도 전체 사업으로 확대됐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는 기초자치단체뿐 아니라 제주도와 대전광역시도 조례를 제정, 장수수당을 지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라북도에서도 조례가 제정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주시가 계획하고 있는 장수수당은 월 3만원으로 장수수당을 지급하는 대부분의 지역이 대부분 월 2만원으로 책정됐다는 점에서 전주시의 3만원 지급은 상당한 액수로 평가된다.

 

지급대상은 1차년도에 9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하고, 연차별로 연령을 낮출 방침이며 2차년도에는 85세 이상, 3차년도에는 80세 이상 노인에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 조례를 제정하고 추경예산을 편성, 빠르면 하반기부터 9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장수수당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계획대로라면 1차 사업이 추진되는 2006년 하반기에 전주시에 거주하는 90세 이상 노인 858명(2004년 현재 인구통계수치)이 혜택을 받게 된다.

 

2차년도 지급대상인 전주시 거주 85세 이상은 2,914명이며, 최종적인 목표인 전주시 거주 80세 이상 노인은 7,723명(노인인구의 16.7%)이다. 참고로 전라북도에 거주하는 90세 이상 노인은 4,107명, 85세 이상은 14,424명, 80세 이상은 39,016명이다.

 

현재 장수수당을 지급하는 곳은 울산 북구청(90세 이상)과 경기 용인시(90세 이상), 충남 계룡시(80세 이상), 서산시(85세 이상), 제주도(80세 이상) 등이다. 이들 자치단체는 월 2만원씩의 장수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장수수당 추진 외에도 전국 최고의 노인복지도시를 위한 계획도 이날 함께 발표됐다. 올 한해 전주시가 책정한 노인복지 분야 예산은 모두 220여억원으로 전주시 전체예산의 4%에 해당된다.

 

새롭게 선보이는 신규 노인복지정책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경로당 활성화를 위한 경로당 난방비 상향 지원과 노인 교통수당 확대 지급이다.

 

전주시는 현재 50여만원씩 지급되는 경로당 난방비를 추경예산을 확보, 80만원으로 상향조정해 올해 하반기부터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11월~3월까지 5개월을 감안해, 난방비용을 지급하고 있지만 실제 노인들에게 10월과 4월은 한기가 남아있는 계절이기 때문에 전주시는 9월~5월까지 난방비 지급기간을 늘리게 된 것이다.

 

교통수당은 국민기초수급자에게 좀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한 조치로 3만원에서 4만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며 3,672명 국민기초수급자 노인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10억7천만원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25억4천만원 예산을 확보한 노인일자리 창출사업은 새롭게 1,700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등 올 한해 5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또한 노인 일거리 작업장을 신축하고 시니어클럽과 연계해 신바람나는 일자리를 마련하는 등 모든 노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도 전개된다. 일명 헬스케어 인력양성센터로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일레인 차오 미국 노동부 장관은 ‘직업의 미래' 세션에서 앞으로 10년 안에 헬스케어 근로자 340만명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된 사업이 바로 건강한 노인이 거동불편 노인을 돌보는 老-老 홈케어 사업을 전주시가 이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목표는 헬스케어인력양성센터를 운영, 노인간병에 필요한 응급처치, 간병, 재활치료 등의 교육을 이수한 헬스케어 전문가 100명씩 매년 배출하는 것이다.

 

치매, 중풍, 당뇨 등의 노인성 질환에 대한 노인건강진단사업도 국민기초수급자 노인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428명보다 훨씬 늘어난 3,672명이 새롭게 혜택을 누리게 된다.

 

또한 전주시보건소를 통해 치매 확진자 전원에게 투약비가 지원되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6개 권역별로 건강증진센터를 설립, 어디서나 쉽게 의료 혜택을 받도록 만든다는 방침이다.

 

한편 자리에 함께한 임종희 대한노인회전주시지회장은 “전주시의 장수수당 추진과 경로당 난방비 확대, 기타 노인복지 정책을 적극 환영한다”며, “전라북도 모든 노인에게 장수수당의 혜택이 돌아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미정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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