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점지하는 ‘남근바위’ 발견
자식 점지하는 ‘남근바위’ 발견
  • 정재수
  • 승인 2007.07.2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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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대대1리 노구산 중턱 마을의 수호석 우뚝

강원 고성군 거진읍 대대1리 노구산 중턱에 자리한 남근석.

 

강원 고성군 거진읍 대대1리 마을 뒤 ‘노구산’ 8부 능선에서 남근바위가 발견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남근바위는 지난해 강릉최씨 집성촌인 거진읍 대대1리가 장수마을로 선정돼 마을가꾸기사업의 일환으로 마을을 감싸고 있는 노구산(일명 할미봉)에 우거진 잡목을 간벌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이 남근바위는 자연석 화강암으로 둘레 4m, 높이 4.5m 크기로, 남성의 우람한 성기 모양과 닮았다.


이 마을에 사는 최혜각(93· 전 간성전교) 옹의 말에 따르면 이 남근바위는 마을의 수호석이며, 성인 남성의 힘찬 기상을 상징하고 있는 영험한 ‘남근바위’라고 한다.


예부터 자식을 얻지 못했거나 아들을 얻기 원하는 부녀자들이 이 남근바위를 남몰래 찾아 만지면서 기도하면 아들을 점지하는 효험이 있다는 얘기가 구전으로 전해오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주로 부녀가 중심이 돼 신앙 행위가 이뤄지는 ‘기자(祈子)신앙’이 전해지는데 아이를 잉태시켜 준다고 알려진 ‘삼신’(産神), 장수(長壽)를 관장 한다는 ‘칠성’ 등도 주된 기원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남성 혹은 여성 성기를 닮은 바위는 기자신앙의 주된 대상으로 추앙돼 왔다.


 최선호 고성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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