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멋진 노후를 위해 하면 좋은 것, 조심할 것
[기고]멋진 노후를 위해 하면 좋은 것, 조심할 것
  • 강애옥 제주연합회 부회장
  • 승인 2016.07.15 13:37
  • 호수 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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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백세시대’를 비롯한 대부분의 신문에선 노인들에 관한 기사를 많이 다룬다. 노인 빈곤 문제 등 가슴 아픈 소식에서부터 신체적 제약을 뛰어넘어 활발히 활동하는 일명 ‘액티브 시니어’의 이야기까지 현재 노인들의 여러 삶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70세가 넘은 나이에 젊은 사람들도 하기 힘든 익스트림 스포츠에 도전하거나 팔순을 넘긴 노인이 마라톤을 완주했다는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100세시대가 왔다는 것을 절로 실감한다.
지역에는 노인들이 여가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경로당과 노인복지관 등이 들어서 있다. 젊은 시절 자식 뒷바라지 하느라 한글을 익히지 못한 노인들은 이곳에서 뒤늦게 학구열을 불태우거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면서 지난 날 알지 못했던 가무의 재미를 즐기곤 한다.
의학의 발전으로 주변에서 100세인 되셨다는 분들 이야기를 심심찮게 듣는다. 불과 몇 해 전만해도 나이가 세 자리에 진입하는 것 자체가 뉴스였지만 이제는 고령화가 심한 지역에서는 흔한 이야기가 됐다. 이렇다 보니 80대 노인들이 ‘청춘’으로까지 여겨진다.
늙음은 축복이다. 이제 우리 노인들도 이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고 멋진 노후를 살기 위해 인터넷, ‘카카오톡’ 등을 하며 하며 살아야 한다.
노인들 스스로 평소에 운동을 통한 건강을 지켜 의료비 지출을 줄이는 것도 애국이 될 수 있다. 반드시 건강검진은 제때 받아야 한다.
뭐니 뭐니 해도 노년의 가장 큰 적은 고독과 소외감이다. 이를 슬기롭게 대처해야만 멋진 노후를 가꿀 수 있다. 자식들과 함께 사는 것도 해법이 될 수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평생지기를 만드는 것이다. 좋은 친구를 사귀는 데는 시간, 정성, 관심이 필요하고 때로는 돈이 들어간다. 그렇다고 해서 가진 게 없는 친구를 배척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가난한 친구를 더 가까이 해야 한다. 모든 것을 갖춘 이보다 없는 친구가 느낄 소외감은 더 크다. 서로가 겪는 외로움을 보듬고 조금이라도 더 가진 것을 베풀며 함께 지내면 저절로 행복은 찾아오게 돼 있다.
산책을 자주하며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좋다. 이보다 더 권장하고 싶은 게 있다. 종교를 갖는 것이다. 노후엔 신앙생활이 큰 위안이 된다. 교회나 절을 다니며 노년생활을 하는 것이 그렇지 않은 삶보다 더 풍요롭다.
나이가 들면 조심해야 할 일도 많다. 먼저 탐욕을 버려야 한다. 욕심이 크면 사람이 작아 보인다. 삶을 즐기는 것은 욕망을 채우는 것에 있지 않다. 소박한 삶에 낙이 있다.
또한 말을 줄여야 한다. 자기 의견만을 고집하는 사람 곁엔 아무도 없다. 상대의 의견을 더 들어주자. 젊은 사람들의 말을 들어주는 어른 역할을 하자. 특히 돈 자랑, 자식 자랑은 상대를 지루하게 한다. 돈 많은 사람, 잘난 사람, 많이 배운 사람보다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사람 주변엔 사람이 모인다. 멋진 노후를 위해 가장 필요한 자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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