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젊은 노인대학장의 노력
[기고] 젊은 노인대학장의 노력
  • 정재수
  • 승인 2007.07.2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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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도익 홍천 명예기자

7월 24일. 강원 ‘홍천장수노인대학’(학장 양태호)이 1학기를 모두 마치고 여름방학을 하는 날이다. 어르신 학생들이 이른 아침부터 곱게 단장하고 삼삼오오 학교로 모여들었다.

양태호(55) 학장은 1982년 3월 31일 ‘새사랑노인학교’라는 명칭으로 지금의 홍천장수노인대학 문을 열고 자신이 주임교수를 맡아 노인학생들을 교육했다. 올해로 벌써 26년째를 맞는다.

홍천장수노인대학은 자칫 교육에서 소외되기 쉬운 어르신들에게 웃음을 찾아드리고 덕목을 담아 행동하도록 도와 현재 재적학생이 200여명이 넘는다.

양태호 학장은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강의기법으로 농촌 어르신들이 깊이 공감하는 다양한 소재를 발굴, 신나고 즐거운 강의를 진행해 어르신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양태호 학장은 홍천웅변학원장이며 예비군, 민방위, 노인, 주부, 학생, 주민을 대상으로 정신교육, 통일안보교육 등 1500회의 강의를 하고 있는 전문강사이자 지역사회의 궂은일을 도맡는 일꾼이다.

특히 양 학장은 가을학기부터 보다 많은 어르신 학생들을 수용하고 폭넓은 양질의 ‘지덕노체’(知德勞體)의 기회를 드리고자 장수대학을 단과에서 단계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에 따라 5년 이하 재학생은 ‘노인대학’으로, 5년 이상 재학생은 ‘장수대학’으로 편입시키고, 부부가 함께 다니는 어르신들께는 ‘실버부부대학’에, 60대 초년 노년세대는 ‘늘 푸른 인생대학’으로 편재하는 등 4개 학과를 늘리거나 신설해 명실상부한 노인종합대학으로 육성키로 했다.

홍천장수노인대학 어르신 학생들은 “양태호 학장의 헌신적인 노력을 밑바탕으로 배움의 즐거움을 깨달았다”며 “정신적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몸과 마음이 더욱 젊어지는 것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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