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지에 투구내용 기록하면 도움
기록지에 투구내용 기록하면 도움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6.08.26 14:20
  • 호수 5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궁을 합시다 <3> 연습방법

‘한궁 스포츠 인성카드’ 분석… 균형·집중력 등 나타나

▲ 한궁 KH카드(균형 측정표)

대한노인회 경남 하동군지회는 2010년부터 관내 경로당으로 한궁을 보급하고 있다.
세계한궁협회 이사인 장호용 하동군지회 경로부장은 “한궁은 신체에 가해지는 부담은 적은 반면 운동효과가 높고, 뇌를 자극해 치매예방에도 좋은 스포츠”라며 “현재 관내 370개 경로당 중 120여곳에서 한궁을 즐긴다”고 말했다.
금성면 궁항경로당 황필안(83·여) 어르신은 어깨 수술 후유증으로 고생했으나, 한궁을 통해 재활에 성공했다. 4년 전 한궁을 접한 횡천면 원곡경로당 정봉점(72·여) 어르신은 허리, 다리 수술 후유증을 극복했다. 그는 현재는 지역 최고의 여성 한궁선수로 꼽히는 실력자가 됐다.
두 어르신은 경로당에 오면 항상 한궁핀을 들고 양쪽 100회씩의 투구를 실시한다. 그리고 투구 내용을 ‘한궁 KH카드’에 기록한다.
한궁 KH카드는 개인별 투구점수를 기록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좌우 5발씩 10발의 투구를 1회로 하며, 총 10회에 걸친 투구점수를 기록한다.
이와 함께 한 회마다 좌우 점수의 합계, 좌우 점수의 차이도 비교한다. 한궁은 고득점 뿐 아니라 좌우 뇌의 발달도 도모하는 운동이다. 좌우 점수를 비교해 현재 자신의 양쪽 균형도를 살펴볼 수 있다.
이렇게 기록된 점수들은 ‘한궁 스포츠 인성카드’ 프로그램을 통해 분석된다. 대상자의 양쪽 뇌 발달상태, 바른자세, 신체균형, 집중력, 자신감 등 항목별 상태가 도표로 나타난다.
분석 과정에 적용되는 투구거리 기준은 대상자의 연령 등에 따라 달라진다. 유치원생은 1~1.5m, 초등학생은 1.5~2m, 중학생은 2~2.5m, 고등학생은 2.5~3m, 일반인은 3m, 노인은 2.5m, 선수는 4m가 기준이다.
허 광 세계한궁협회 회장은 “협회는 현재 4500여명의 한궁심판 및 지도자들을 경로당 등에 파견해 한궁 스포츠 인성카드를 통한 분석을 실시, 100만여 동호인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며 “무계획적인 연습보단 내 자신의 실력을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또 느는 것을 수치로 확인한다면 한궁을 보다 더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연 기자  

▲ 한궁으로 어깨 수술 후유증을 극복한 황필안(맨 왼쪽·경남 하동군) 어르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