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환자 두 명 잇따라 발생… 방역당국 비상
콜레라 환자 두 명 잇따라 발생… 방역당국 비상
  • 관리자
  • 승인 2016.08.26 14:27
  • 호수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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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지역에서 각각 수산물 섭취… 당국 “집단발병 아니다”

경남 남해 지역을 여행한 A(59)씨가 국내에서 15년만에 콜레라 환자로 확인된 지 이틀만에 두번째 콜레라 환자가 나왔다. 두 환자 모두 경남 거제 지역에서 수산물을 섭취했던 사람으로, 콜레라가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8월 25일 경남 거제 거주 B(73·여)씨에게서 설사 증상이 나타나 콜레라균 검사를 한 결과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대책반을 긴급 편성하고 전국 의료기관에 의심 증상(복통 없는 묽은 설사)을 보이는 모든 환자에 대해 콜레라 검사를 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질본은 “현재까지 콜레라 발생은 개별적인 사안이며 집단발병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2001년 집단감염(162명)이 발생한 이후로는 해외에서 감염된 뒤 국내에 입국한 환자는 간혹 있었지만 국내에서 콜레라에 걸린 환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B씨는 A씨와 마찬가지로 발병 전 거제 지역에서 수산물을 섭취했다. B씨는 8월 13일 잡아온 삼치를 다음날인 14일 교회에서 점심으로 섭취한 바 있다. 이후 15일 오전부터 설사 증상이 나타났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17일 경남 거제시 소재 맑은샘병원에 입원해 진료를 받았다.
방역 당국은 첫 콜레라 환자 발생 이후 방문 지역의 의료기관의 설사 환자에 대해 콜레라 검사를 하도록 한 바 있는데, 이 과정에서 B씨가 방문했던 맑은샘병원의 신고로 콜레라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B씨와 함께 삼치를 섭취했던 11명에 대해 콜레라 검사를 시행했으며 현재 설사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질본은 앞서 23일 광주광역시 거주 A(59)씨가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8월 7일 경상남도 거제에서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전복회, 농어회를 먹었으며 다음날인 8일에는 통영에서 농어회를 섭취했다. 9일 밤 9시30분께부터 하루 10회 이상의 설사 증상이 시작됐고 11일 광주광역시에 있는 미래로21병원에 입원해 진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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