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갈등의 중재자 역할 하는 노인 돼야”
“사회 갈등의 중재자 역할 하는 노인 돼야”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6.08.26 14:29
  • 호수 5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6 호남지역 시니어 포럼 ‘노인을 위한 인문학 소풍’
▲ 예비역 공군소장인 김재용 군사전문가가 8월 23일, 목포에서 열린 ‘2016 호남지역 시니어 포럼’에 강사로 나와 “어르신들이 대접 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목포 신안비치호텔… 전북·전남·광주연합회장 등 200여명
김재용 군사전문가 ‘노인, 원로 그리고 안보’ 주제로 강연

“‘사드 배치’로 갈등하는 우리 사회…어르신들이 중재자 역할을 해주셔야 한다.”
인문학과 안보가 만났다. 인문학만으로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처한 위중한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할 방안을 모색하기 힘든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테마였다.
8월 23일 목포시 신안비치호텔에서 열린 2016 호남지역 시니어포럼 ‘노인을 위한 인문학 소풍’. 이날 강연자로 나선 김재용 군사전문가(64․예비역 공군소장)는 ‘노인, 원로 그리고 안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사드 배치는 필요한 것이며, 이와 관련해 신문방송에 보도되는 내용을 통해 사드 배치의 장단점을 잘 이해하시되 어르신들이 논쟁에 휘말리지 마시고 중재자가 돼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강갑구 전남연합회장, 김두봉 전북연합회장, 오병채 광주연합회장, 박남영 전남노인지도자대학장, 고재유 광주노인지도자대학장, 조래원 상임이사 등 대한노인회 노인지도자들과 박홍률 목포시장, 김영철 전북도청 노인장애인과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강갑구 전남연합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행사가 인문학에 대한 많은 관심과 지식을 습득하는 계기가 돼 급속도로 발전하는 사회 변화의 흐름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능력을 배양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심 대한노인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군사력으로는 한반도 통일이 불가능하며 오직 온 국민이 국력을 결집하고 나눔과 베풂을 실천함으로써 평화통일이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인문학을 통해 기품과 덕망을 갖춰 사회를 책임지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노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16 호남지역 시니어 포럼 ‘노인을 위한 인문학 소풍’에서 참석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축사를 통해 “항구도시 목포에서 인문학 소풍이 열리게 돼 반갑다”며 “경제부흥의 주역인 어르신들이 고령화 시대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역할에 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김재용 강사는 “핵가족화 시대가 돼 집 안팎에서 노인이 과거처럼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회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고령화가 신속하게 진행되는 우리나라의 경우 사회가 원로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으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이 그 주인공들”이라고 말했다.
김 강사는 이어 “북한의 핵 개발이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노인회가 북핵 폐기 서명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한 후 “핵과 미사일 실험으로 전쟁 분위기를 만드는 북한, 사드 반대를 몰아붙이는 중국 등 국가 안보를 흔드는 현안들에 대해 인내와 소통을 바탕으로 풀어나가야 하고 어르신들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럼에 참석한 김정오 장흥군지회장은 “강연에서 지적한대로 노인의 실상에 공감했고 안보 지식을 습득한 유익한 시간이 됐다”며 “특히 전자파 우려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얘기가 나올 경우 정확한 답변을 해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강연에 이어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선거관리규정과 관련해 세부적으로 규율하는 하위 시행령의 필요성, 노인대학장 임기 연장, 지회장 및 분회장 명칭 변경 등 건의사항이 나왔다.
오현주 기자, 사진=송원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