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100세시대 위해 노인복지정책 추진하겠다”
“희망의 100세시대 위해 노인복지정책 추진하겠다”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6.09.23 10:42
  • 호수 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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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노인의 날’ 기념 청와대 초청 오찬 간담회

“대한민국 노인들이 기초연금과 일자리를 통해 행복을 찾아가고 있다.”
이 심 대한노인회 회장은 9월 22일, 청와대 오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같이 말했다. 기초연금 도입 후 노인의 절대 빈곤 지표가 개선되는 등 노인들이 겪는 4苦(빈고·병고·고독고·무위고)가 해결되고 있다는 얘기다.

▲ 이 심 대한노인회장이 9월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어르신 초청 오찬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가운데가 박근혜 대통령, 그 오른쪽에 이날 건배사를 한 탤런트 송재호 씨. 사진=연합뉴스

이 심 회장 “국내외 어려운 상황에도 초청·격려에 감사”
대한노인회 임원, 해외지회장, 참전용사 등 220여명 참석

박 대통령은 10월 2일 ‘노인의 날’을 앞두고 대한노인회를 비롯 사회 각 분야의 노인 220여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박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요즘 우리나라 경제와 안보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는 그보다 더 큰 고난과 질곡을 이겨내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건설한 저력을 갖고 있다”면서 “지난 반세기 동안 어르신들께서 흘리신 피와 땀으로 나라의 기틀을 다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또한 “어르신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기초연금, 4대중증질환 보장 확대 등 다양한 복지정책을 펴왔다”며 “이와 함께 보람찬 노후를 위한 일자리 확대에도 더욱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 심 회장은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잊지 않고 노인들을 초청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한 후 “최근 G20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 여러 정상들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유엔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결의를 채택함으로써 대북 압박의 강도를 높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탁월한 외교력에 안심도 됐다”며 “680만 노인들은 대통령님을 도와 국가의 안보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하는 대한민국, 함께 만드는 100세 희망’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 자원봉사 등 나눔실천 어르신, 한국전쟁 참전 어르신 등이 참석했다. 올해 100세가 돼 청려장을 받은 어르신 1455명을 대표해 주귀덕 어르신도 초청됐다.
대한노인회 측에선 시·도 연합회장과 지회장, 이사들 그리고 대한노인회 해외지회 임원으로는 박종태 미주총연합회장, 차정은 미주총연합회 상임이사, 양필석 베트남지회장, 구자익 베트남지회 부회장, 김진탁 브라질지회장, 고화준 아르헨티나지회 사무국장, 안정대 호주지회장, 구본진 호주지회 운영위원, 김형곤 태국지회장, 이용선 태국지회 부회장, 박덕률 캐나다토론토지회장, 이원배 캐나다밴쿠버지회 부회장, 전계남 캐나다벤쿠버지회 이사, 김용두 일본연합회장, 김이태 일본오사카지회장, 하영순 독일지회장, 박순평 독일지회 부회장, 백봉남 호주 멜버른지회장, 박형재 호주 멜버른지회 감사 등이 참석했다.
오찬 후 노인복지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실버토크’에 어르신들의 경험담이 소개됐다.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한 황규신(86) 어르신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시험발사로 우리나라를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이 투철한 안보의식을 갖고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진수 대한노인회 이사는 “우리 사회는 세대·지역·빈부 갈등으로 분열되고 젊은 세대에게선 역사관·국가관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올바른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대한노인회는 자체적으로 효 강사를 양성해 초·중·고에서 민족·역사교육을 하고 있는데 이런 교육이 활성화되도록 정부가 배려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 장흥에서 농업법인을 운영하는 천정자 어르신(74·여)은 “자연발효식품 된장의 매력에 빠져 귀농해 된장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우리 회사 직원 전부가 어르신들인데, 매일 출근할 일자리가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광홍 충북연합회장은 “노인을 공경하는 마음에서 노인 대표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어 이야기를 들어주신 점을 고맙게 생각하고, 이를 계기로 노인들이 나라 일에 근심과 걱정을 갖고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는 게 도리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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