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시간에 휴대전화로 영어 공부하는 사람들
자투리 시간에 휴대전화로 영어 공부하는 사람들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6.10.21 13:44
  • 호수 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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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신조어·순우리말 익히기<40>

자투리 시간에 휴대전화로 영어 공부하는 사람들
신조어-모닝족

우리가 하루 중 무심코 흘려보내는 자투리 시간은 얼마나 될까. 차로 이동하는 시간, 밥 먹고 잠시 쉬는 시간 등 우리가 알게 모르게 그냥 버리고 있는 시간이 참 많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겐 이런 자투리 시간조차 금쪽같다.
30대 직장인 A씨의 하루 출퇴근 시간은 2시간여. 그는 이 시간을 영어회화 공부에 투자한다. 스마트폰 영어 단어장 어플로 하루 100개의 단어를 외우고, 인터넷 강의를 보며 회화 능력을 키운다.
스마트폰으로 자투리 시간을 알차게 활용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특히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 사이에선 A씨처럼 스마트폰으로 영어 공부를 하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띈다.
이와 관련해 ‘모닝족’이란 신조어도 등장했다. ‘모바일’(휴대전화)과 ‘잉글리쉬’(영어)의 합성어로, 출퇴근 시간이나 등·하교 시간을 이용해 휴대전화로 영어공부를 하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이상연 기자


서로 겨우 낯을 아는 정도의 서먹한 사이
순우리말-풋낯

사람은 살면서 많은 사람들과 마주친다. 걔중에는 가족, 직장동료, 친구 등 친숙한 사이도 있고 아예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좀 설명하기 애매한 사람들도 있다. 매일 같은 시간 지나다니는 산책로에서 자주 마주치지만 막상 말 한 마디도 나누지 못하는 사람, 출근길 지하철에서 매일 어깨를 부딪치지만 역시 얼굴만 아는 사람을 우연히 마트에서 만나기도 한다.
이처럼 서로 겨우 낯을 아는 정도여서, 마주치면 인사를 나누자니 좀 쑥스럽고 그렇다고 모른 척 그냥 지나치기에는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드는 관계가 있다. 이런 사이를 ‘풋낯’이라 한다.
‘풋낯’은 완전히 초면(初面)도 아니고 구면(舊面)도 아닌 사이를 말하는 것이다. 이처럼 풋낯인 사람을 만났을 때 쭈뼛거리며 그냥 지나치는 것보다는 먼저 가볍게 목례를 하는 편이 자연스럽다. 그런 인사를 ‘풋인사’라고 한다. ‘풋인사’라도 미소를 섞어 정겹게 나누다 보면 서로 친근감을 느끼게 되고 ‘풋낯’이 ‘익은 낯’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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