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장 만들기’ 사업, 마을기업으로 발전
경로당 ‘장 만들기’ 사업, 마을기업으로 발전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6.10.21 14:03
  • 호수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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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영종LH7단지아파트 경로당

경로당 여성 어르신들이 만든 고추장·된장·청국장·간장이 전국 각 지역으로 팔려나간다. 수익금으로 경로당 운영은 물론 청소년 장학금 지급 등 사회공헌 활동도 벌이고 있다. ‘어머니 손맛 두레 나눔’ 사업장을 운영 중인 대한노인회 인천 중구 영종LH7단지아파트 경로당의 이야기다.
영종LH7단지아파트 경로당의 ‘장 만들기’ 사업은 2013년 경 시작됐다. 아파트 부녀회가 했던 장 만들기 사업 후 남은 재료로 청국장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나눠주었는데, 이것이 맛있다고 소문이 났다. 이후 경로당 여성 회원들이 합심해 전통방식으로 장을 담가 아파트 단지 내에서 판매하기로 했고, 현재는 부산·포항 등 다른 지역에서도 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유명해졌다.
진창희 영종LH7단지아파트 경로당 회장은 “메주 쑤는 날이면 여성 회원들의 손길이 바빠진다”면 “경로당에서 매년 만드는 메주는 400여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사업 수익금은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의 의료비·생활비, 경로당 회원들의 생일상 차림비(월 1회), 매년 3월 지급하는 청소년 장학금(1인 20만원) 등으로 사용된다. 올해엔 5명의 학생들에게 총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경로당의 장 만들기 사업은 2014년에 행정자치부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당당히 선정돼, 경로당에 필요한 12인승 승합차량과 운영자금을 지원 받았다. 지난 9월 자유공원에서 개최된 ‘제9회 사회복지박람회’에선 경로당 최초로 초대받아 부스를 열고 장을 판매했다.
김영팔 인천 중구지회장은 “경로당 자체적으로 시작한 장 만들기 사업이 이제 마을기업이라는 지역 공동체의 주체로 발전하고 있다. 또한 전통계승, 노인일자리 제공, 회원 간 친목 강화 등 효과로 우리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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