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 비듬 만드는 지루성 피부염
과다 비듬 만드는 지루성 피부염
  • 이미정
  • 승인 2007.08.03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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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과다증식·스트레스·호르몬 등 원인

외국계 금융회사 지점장으로 일하고 H(48)씨는 중년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훤칠한 키에 서글서글한 인상으로 첫인상이 매우 좋은 편이다. 그러나 어느 날인가부터 어깨 위에 새하얀 눈을 떨어뜨리고 다녀 그 매력이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아무리 말끔하게 단장한 후 출근을 해도 오후가 되면 양복 어깨와 등 위쪽에 허옇게 비듬이 쌓이는 것. 매일 머리를 감으면 해결이 될까 생각했으니 나날이 증상이 심해진 H씨는 급기야 피부과를 찾았다.


보통 사람들도 이삼일 머리를 감지 않으면 머리에 비듬이 생긴다. 비듬이란 두피 세포에서 떨어지는 하얀 각질이다. 머리만 잘 감으면 우수수 떨어질 정도로 생기는 일은 없다. 그러나 두피질환 등에 걸릴 경우 머리 감는 정도로는 해결이 안 된다. H씨의 경우에는 두피에 생긴 지루성 피부염이 원인이었다.


지루성 피부염은 피지선이 몰려있는 두피, 코 주변과 입술 주변, 귀, 겨드랑이, 가슴, 서혜부 등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증상은 피부에 홍반, 인설, 딱지 등이 생기며 심하게 가렵다.

 

가려워서 두피를 긁으면 인설이 하얗게 떨어져 어깨에 쌓여 불결하게 보이지만 더러워서 생기는 병은 아니다. 비듬을 빨리 없애려고 머리를 너무 자주 감으면 오히려 수분증발과 피지선 분비를 촉진시켜 비듬발생을 더욱 많게 한다. 지루성 피부염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피부에 기생하는 곰팡이의 과다증식, 체질, 심한 스트레스, 호르몬 이상, 외부자극 등의 요인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지루성 피부염은 체질적 요인이 많아 완치는 할 수 없고 치료를 통해 증상을 호전시키고 평소 꾸준한 관리로 재발을 예방하는 방법밖에 없다. 치료는 부신피질 호르몬제 성분의 연고를 바르고 심하게 긁어 2차 세균감염이 발생했다면 항생제를 사용한다. 증상이 심해 온몸에 지루성 피부염이 퍼진 경우에는 먹는 약을 병행하여 치료하게 된다.

 

부신피질 호르몬제나 항생제 등은 장기간 사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 약을 복용해야 한다. 증상이 호전된 후에도 꾸준히 지루성피부염 전용 샴푸를 사용하면 재발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지루성 피부염을 오래 방치하면 두피가 손상돼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럴 경우 두피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두피관리와 메조테라피 시술을 병행하면 두피에 영양을 공급해줘 모근이 굵어지게 하고 탈모가 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메조테라피는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영양물질을 직접 모근에 공급해 모발의 생성을 촉진하고 퇴행을 늦추는 것으로 탈모부위를 위주로 진피에 발모 영양제를 주입한다. 효과는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은 10회 정도 실시하면 탈모가 멈추고 머리가 돋기 시작한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도움말: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www.kangskin. co.kr, 1644-9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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