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통증만 치료하다간 중병 키워
류마티스, 통증만 치료하다간 중병 키워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6.10.21 14:15
  • 호수 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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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까지 평균 2년 소요… 6주 이상 통증 지속 땐 검진을

국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기까지 평균 2년이 걸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류마티스학회가 전국 19개 대학병원 류마티스내과에 내원하는 환자 1124명을 대상으로 진단이 지연되는 원인에 대해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에서다.
조사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자신의 병명을 아는 데까지 평균 23개월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류마티스는 관절과 근골격계에 만성통증을 초래하는 면역기능 이상 질환으로, 대부분 원인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전문가의 정확한 판단이 중요하다.
진단에 3년 이상 걸렸다는 환자의 대부분은 50세 이상의 장년층이었다. 이중 61세 이상의 고령층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많았다. 특히 이들은 조기에 제대로 된 치료가 중요함에도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파스나 진통제를 사용’ (33.2%)하거나, ‘침이나 뜸과 같은 물리치료’(26.4%)를 받는 것으로 대처했다.
류마티스학회는 증상 발현 후 6개월 이내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뼈조직 손상이 진행되고 관절변형이 오면 손을 쓸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발병 후 바로 진단 받고 치료한 경우 78% 가량은 유병기간이 1년 이내였지만 3년 이상 진단이 지연된 경우에는 5년 이상이 51.6%에 달했고, 10년 이상도 16.8%나 됐다.
최정윤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은 “환자들이 초기 통증을 단순하게 여겨 잘못 대처하는 경우가 많다”며 “6주 이상 손마디나 발가락마디에 통증이 지속되면 류마티스내과로 바로 내원해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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