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를 위한 스마트홈 서비스 잇따라 선봬
고령자를 위한 스마트홈 서비스 잇따라 선봬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6.11.11 14:01
  • 호수 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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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시간 움직임 없거나 전기·수도 사용량 없으면 ‘위험’ 알려

음성 명령만으로 집안의 조명과 보일러를 켜고, 밥솥을 작동시킨다.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공용 출입문부터 집 현관까지 자유롭게 통과한다. 공상과학영화에서 나올법한 이런 일이 현실화되고 있다. ‘스마트홈’이 우리 삶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
스마트홈은 가전제품을 인터넷으로 제어하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기존의 사물인터넷 기술이 하나의 가전제품별로 적용되는데 그쳤다면, 스마트홈은 사물인터넷 기술이 집안 전체, 나아가 아파트 단지 전체로 확장된 개념이다.
스마트홈의 목적은 사용자에 맞춘 주거 환경의 안전성, 쾌적성 향상에 있다. 거동이 힘들거나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 특히 고령자들이 스마트홈을 눈여겨볼만한 이유이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집안을 돌아다니지 않고 조명, 가스 제어는 물론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까지 관리하는 걸 가능케 한다.
국내 스마트홈 시장에선 이동통신 3사가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특기할만한 점은 실버시장을 겨냥한 움직임도 활발하다는 것.
SK텔레콤은 내년 상반기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신규 입주 아파트에 동작감지센서, 음성인식기능 등 최신기술이 적용된 ‘개방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적용한다.
대표적으로 ‘실버케어’ 서비스가 구동되는데, 12시간 이상 사람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으면 위급상황으로 판단하고 입주자에게 위험을 알린다. 일정기간 집안의 전기와 수도 사용량이 없어도 알림을 보낸다.
스마트폰을 들고 출입문과 현관에 들어서면 ‘스마트폰 키 시스템’이 구동돼 문들이 자동으로 열린다. 이동이 힘든 경우 음성인식기능도 유용하다. “불 꺼”, “취침 모드 실행해줘” 등 말만 하면 집안의 가전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출시한 ‘홈IoT(스마트홈과 사물인터넷 결합) 서비스’ 기능이 탑재된 냉장고를 내놨다. 냉장고가 ‘24시간 동안 켜져 있는 유일한 가전제품’이라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보호가 필요한 노인들을 위한 실버케어 기능이 들어 있다.
12시간 이상 냉장고 문열림이 감지되지 않으면 이를 위급상황이라고 판단, 냉장고에 미리 등록해 놓은 자녀 등 지인에게 이 사실을 통보해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기 위해선 12시간 이내 최소 1회 이상 냉장고를 이용하는 게 일반적인 사용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두 경쟁사에 비해 늦게 스마트홈 시장에 진출한 KT는 전 연령대가 집안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헬스테인먼트’(재미와 운동을 결합) 스마트홈 서비스에 집중한다. 사물인터넷 기술로 자사의 IPTV(인터넷 TV)와 운동기구를 연동해 안방을 ‘스마트헬스장’으로 꾸미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TV를 보며 운동을 할 수 있는 ‘헬스 바이크’, ‘헬스 골프퍼팅’ 등이 출시 됐다. 이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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