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화장품의 깜짝 ‘변신’
유통기한 지난 화장품의 깜짝 ‘변신’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6.11.25 14:24
  • 호수 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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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재활용 비법
▲ 안 쓰는 향수와 정제수를 섞어 향의 농도를 맞춘 뒤 공병에 담고 나무 꼬치 서너 개만 꽂으면 간단하고 쉽게 방향제를 만들 수 있다.

립스틱 바세린과 섞어 ‘립밤’ 활용을… 향수 유리병에 담아 ‘방향제’로
영양크림 손‧발에 듬뿍 바르면 ‘보습팩’… 로션 곡물가루와 혼합, ‘각질’ 제거

화장대 위를 가득 채운 화장품.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싫증이 나서 잘 쓰지 않는 화장품이 많다. 그러나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화장품을 다 버릴 필요는 없다. 안 쓰거나 오래된 화장품을 새롭게 활용할 수 있는 쉽고 다양한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안 쓰는 립스틱과 바세린만 있으면 립밤을 만들 수 있고, 오래된 향수는 정제수와 함께 섞어주면 섬유탈취제가 되기도 한다. 그냥 버리자니 아깝고, 쓰자니 찝찝해서 화장대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화장품을 재활용해 신제품 못지않게 알차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립스틱으로 립밤 만들기
안 쓰는 립스틱과 바세린만 있으면 나만의 립밤을 만들 수 있다. 우선 립밤으로 만들 립스틱과 바세린을 종이컵에 덜어 담는다. 이때 비율은 1(립스틱)대 5(바세린)로 섞는 것이 좋다. 색이 너무 짙다면 바세린의 비율을 더 늘려도 된다. 립스틱과 바세린을 종이컵에 담은 뒤에는 헤어드라이어를 약풍으로 조절해 열을 가하며 천천히 녹인다. 립스틱과 바세린이 완전히 녹아 잘 섞이면 동그랗고 납작한 플라스틱 공병에 담은 뒤 서늘한 곳에서 굳히면 완성된다.
같은 방법으로 두 가지 이상의 립 제품을 섞으면 더욱 특별한 색상의 립밤을 만들 수 있다. 바세린의 양을 줄이면 발색력을 높일 수 있고, 바세린을 많이 섞으면 보습력이 향상된다.

◇향수로 방향제 만들기
향료를 알코올 등에 녹여서 만든 ‘향수’는 몸에 분사하면 은은한 향이 지속돼 나만의 개성과 분위기를 연출하기 좋다. 보통 한 가지 향수만 고집해서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여러 개의 향수를 사용하는 사람의 경우 오래된 향수를 몸에 뿌리는 것이 꺼려지는 경우가 많다. 이때 남은 향수와 정제수(에탄올)를 3:7 비율로 섞어 투명한 유리 용기에 담고 산적용 나무 꼬치 서너 개만 꽂으면 간단하게 방향제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이를 스프레이 공병에 담으면 나만의 섬유탈취제가 완성된다. 완성된 섬유탈취제를 휴대용 미니 스프레이에 담아 옷에 살짝 뿌리면 은은하게 향이 지속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용하지 않는 얼굴용 오일에 향수를 살짝 섞은 뒤 모발 끝에 바르면 헤어 에센스로도 활용할 수 있다.

◇영양크림으로 모발을 윤기있게
비싸게 주고 구입했지만 유통기한이 지나 사용할 수 없는 영양크림은 모발에 사용하는 헤어트리트먼트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샴푸 후에 영양크림을 모발에 골고루 발라준 뒤 따뜻한 수건으로 모발을 감싸 15~30분간 크림이 모발에 스며들도록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영양크림이 흡수된 모발은 미온수로 헹궈낸 뒤 찬바람으로 말려주면 부드러우면서도 윤기가 나는 모발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보습팩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건조한 겨울철, 손이나 발에 영양크림을 듬뿍 바른 뒤 비닐을 씌워주면 강력한 보습효과를 느낄 수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사용하거나 30분 정도 사용 후 비닐을 제거하면, 촉촉하고 생기 있게 변한 손과 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가죽제품의 묵은 때를 없애는 데도 요긴하다. 핸드백이나 지갑과 같은 가죽제품을 마른 수건이나 휴지에 영양크림을 발라 부드럽게 닦아내면 묵은 때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가죽제품 손질에는 클렌징크림 등도 사용이 가능하다.

◇로션으로 각질 제거
로션은 팔꿈치, 손, 발 등에 바르거나 각질제거제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단, 이때 물을 섞거나 여러 제품을 혼합해서 사용하면 피부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로션으로 각질제거제를 만들 때에는 살구씨를 곱게 갈아서 로션과 섞어주거나 곡물가루를 섞으면 된다. 이렇게 만든 각질제거제는 목욕할 때 각질이 심한 발뒤꿈치나 팔꿈치에 사용하면 각질이 제거되면서 매끈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피부에 사용하기 찜찜하다면 가구나 바닥을 닦을 때 사용해도 좋다. 헝겊 등 마른 천에 로션을 묻혀 가구를 닦아주면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고, 광택도 은은하게 난다. 바닥을 닦을 때에는 물걸레로 닦아준 후 마른 천에 로션을 묻혀 닦아줘야 코팅효과를 볼 수 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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