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 힘든 ‘지방대·여자·인문계생’의 조건을 가진 사람
취업이 힘든 ‘지방대·여자·인문계생’의 조건을 가진 사람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6.12.16 13:54
  • 호수 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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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신조어·순우리말 익히기<48>

취업이 힘든 ‘지방대·여자·인문계생’의 조건을 가진 사람
신조어-지여인

취업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취업이 어려운 현실을 비꼬는 속어가 유행하고 있다. 요즘엔 ‘지여인’이 새로운 단어로 등장해 널리 퍼지고 있다.
지여인이란 지방대, 여자, 인문계생의 앞 글자를 따 조합한 신조어로, 취업에 불리한 조건을 갖춘 사람을 지칭한다. 이른바 지여인들은 “지방대생, 여자, 인문계생들은 취업 시장에서 명함도 제대로 내밀 수 없다”고 자조하기도 한다.
취업이 힘든 조건을 비꼬는 신조어로 ‘문송합니다’도 있다. “문과라서 죄송합니다.”의 줄임말로, 상대적으로 취업이 어려운 문과를 선택한 자신의 처지를 비꼴 때 사용한다.
반면 ‘취업깡패’라는 말도 있다. 다른 과보다 취업이 잘되는 학과를 칭하는 말이다. ‘전화기’가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 가장 강력한 취업깡패로 불린다. 전화기는 ‘전자·화공·기계’ 전공자들을 이르는 속어이다. 이상연 기자


돼지고기·소고기를 파는 정육점을 가리켜
순우리말-다림방

최근 대구의 서문시장이 화재로 큰 피해를 입으며 온 국민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비단 이번 일이 벌어지기 전에도 서문시장을 포함한 전통시장은 동네까지 파고든 대형마트 때문에 큰 위기를 겪고 있다. 여기에 고령화까지 겹치면서 일부 전통시장은 고사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특유의 넉넉한 인심과 청년들이 장사에 참여하면서 서서히 어둠의 터널을 극복하고 있다.
시장 안에 들어선 상점을 부르는 다양한 우리말이 있다. 먼저 시장 내 가장 인기 있는 상점 중 하나인 정육점은 ‘다림방’이라 부른다. 지금 정육점에선 닭‧오리 등도 판매하지만 예전에는 쇠고기와 돼지고기만 전문적으로 판매했다. 닭‧오리를 판매하는 가게는 따로 어리전이라 부른다.
쌀 등 곡식을 파는 가게는 시게전, 여러 가지 옷감을 파는 포목점(布木店)은 드팀전, 건어물을 파는 가게는 마른전이라 한다. 반면 말리지 않은 해산물을 파는 가게는 진전이라 불렀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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